그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①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 내 글을 더 읽고 싶다고 생각할만한 글을 써내기: 다른 누구의 글도 아닌, 나 자신의 글을 써내기. 독자들이 '이슬기'라는 이름을 보고 '이 작가의 글이라면 신용할 수 있지'라고 할만한 글을 써내기. 세월이 흐른 뒤에라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참신성'이 아니라 '깊이'로 승부하는 글을 써내기.

 ② 부모님께 자신있게 내어보일 수 있는 글을 써내기: 그리고, 부모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글을 써내기.

 ······①은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만 (뭐 이제 겨우 한 권 냈을 뿐이고) ②는 일단 성공한 듯합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재미있게 읽었고,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말을 해주셨으니까요. (특히 아버지는 트로닉과 에이레네의 관계가 진행되는 걸 보고 싶으시다고 하셨는데······ 으흐흐) 글쎄 뭐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부모님께 인정받는다는 건 상당히 즐거운 일입니다.

 글쎄,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써내야겠죠. ①이든 ②든, 발전하려 들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더 경험하고 더 배워야만 합니다. '인간'에 대해 잘 써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