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부님이 무슨 일로 안 계셔서 사형에게 배웠는데, 도중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어조나 단어는 좀 다르겠습니다만, 뉘앙스는 대체로 이랬습니다.
(팍사오로 상대의 들어오는 공격을 쳐내는 동시에 충권을 들어가는 동작을 선보이며)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한 가지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넌 무얼 할 수 있느냐? 라고 할 때 '이거'라고 말할 수 있는 것 말이죠. '에이- 그것밖에 못해?'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지만, 그것 하나만 제대로 하면 이것 하나로 누구라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싸움에 있어서 자신이 절대적으로 자신을 갖고 쓸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요."
사실 그렇습니다. 열 가지 기술을 가진 자보다 한 가지 기술에 숙달한 자를 경계하라는 옛말도 있듯, 단 하나의 기술이라도 숙달되어 있다면 그것은 무시무시한 무기가 됩니다. 물론 열 가지 기술에 숙달되어 있다면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겠지만, 실제로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은 아니죠. 펀치 하나조차도, 실전에서 제대로 쓰려고 한다면 수십만 번은 연습했어야 한다고 하니까요.
그러므로 기본기를 하나 배우고 '아 대충 알겠어 이제 다른 기술!' 할 것이 아니라, 배운 기본기가 그대로 필살기가 될 수 있도록 무진 노력으로 갈고 닦아야만 합니다. 많은 일들에서 그렇지만, 여러 가지를 겉핥기로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한 가지에 숙달된 사람만이 실제로 그것을 무언가에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