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세미나 및 심사를 할 때 못 나갔기 때문에 좀 늦게 따로 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개인 레슨은 아니고 다른 분도 4명 더 있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다른 동기들이 3레벨 기술을 배울 때 전 2레벨과 함께 치단사오나 약속대련 등을 하고 있었는데요······ 뭐 승급을 못 했으니 별 수 없는데다 기초를 닦는 건 좋은 것이기도 해서 그 기술을 배우는 자체에는 불만이 없었지만, 역시 같이 했던 사람들이 올라가는데 혼자 남겨진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죠. 여하간 오늘 오전에 드디어 3레벨로 승급했습니다.
3레벨로 오르면서 이제 드디어 영춘권의 두 번째 투로인 심교를 배우게 되었는데, 심교를 배우면서 다시 동작 하나하나의 각도와 위치 그리고 제대로 된 보법 (심교는 소념두와 달리 투로 내에 보법도 들어갑니다) 및 자세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자세들이 있었더군요. 하지만 뭐 그런 거 교정 받으려는 것도 도장 나가는 이유 중 하나니까요. 일단 배운 대로 집에서 수련해서 자세를 몸에 박아 넣고 가서 또 교정 받고 그래야죠.
아무튼 3레벨도 되었고 하니 파이트클래스 (사부님 감독하에 글러브 및 보호장구 끼고 대련)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영춘권 수련에서 변화가 생길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