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랜턴 Green Lantern : 리버스 Rebirth
제프 존스 지음/시공사
할 조던이 부활했다! ·····라고 하면 국내의 많은 사람들은 '응? 그게 뉘겨?'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군요. 혹은 '할 조던이 언제 죽었어?'라거나 말이죠. 그야 미국 히어로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이야 사정을 다 알고 있으시겠지만 일단 이 블로그에서는 미국 만화에 대해 거의 모르는 분들에게 설명한다는 컨셉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사실 저 자신도 미국 만화에 대해 그리 많이 알고 있는 건 아니니, 적당히 아는 대로 가볍게 설명하려 합니다.
한 마디로 그린 랜턴이라고 해도 (아니 뭐, 그린 랜턴 자체가 원래 군단인 만큼 할 조던이 처음 그린 랜턴이 되었을 때도 우주에 그 말고 수많은 그린 랜턴들이 있었습니다만) 한 명만 그린 랜턴이지는 않습니다. 1대 그린 랜턴이 있고 2대 그린 랜턴이 있고, 할 조던 자신이 아빈 수르에게 파워 링을 받았듯 할 조던이 죽고 나서 그의 자리를 이어받은 그린 랜턴 (카일 레이너)가 또 있는 것이죠. 이건 어떤 의미에서는 특정 히어로의 인기가 좀 시들해지면 그 히어로의 죽음이라는 큰 이슈를 내보내고 새로이 느낌을 일신하는 건데요······ 배트맨이 그랬고 캡틴 아메리카가 그랬듯 그가 죽고 다른 새로운 사람이 그 이름을 이어받는다는 건 굉장한 임팩트를 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히어로가 사라지고 성공적으로 계승이 이어진다 해도 팬들이 그걸 꼭 좋아하라는 법은 없죠. 배트맨이라면 역시 브루스 웨인이어야만 한다거나 캡틴 아메리카라면 역시 스티브 로저스여야만 한다거나라고 외치는 팬은 있는 법이고, 그 외침이 크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초대는 부활될 수 있습니다.
책 소개를 간단히 인용해서 설명하면, 할 조던은 "1994년, 공포의 화신인 패럴랙스로 변해 동료 그린 랜턴들을 해치고 마지막에는 복수의 영혼인 스펙터로 변한 채 죽었"습니다만 "팬들의 꾸준한 요구에 부응하여 결국 2004년" 부활하게 되었고, 그의 부활을 다룬 이슈가 바로 이 <그린 랜턴: 리버스>인 것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2009-2010년 DC의 거대 크로스오버 이벤트인 가장 어두운 밤 (Blackest Night)으로 이어지는 떡밥 스토리 라인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밑에 감상한 <그린 랜턴: 시크릿 오리진>은 사실 이 <그린 랜턴: 리버스> 이후에 나온 이슈인데, 그 그린 랜턴 할 조던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나? 하는 걸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보여준 것이죠. 이른바 리부트라고도 하겠습니다.
여하간 그리하여, 할 조던이 다시 부활하고 지구의 그린 랜턴들을 이끄는 지주로 재조명받습니다. 이 남자의 재등장에 대해 (예전의 패럴랙스로 변했을 때 엄청 난동을 피웠으니) 배트맨은 신용하지 않는 투를 보여줍니다만 결국 할 조던이 자신을 증명함에 따라 그를 인정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다시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실 배트맨이 여기서 굳이 불신파의 수장 같은 느낌으로 등장한 건 그가 DC에서 특출난 신중형 히어로이기도 하거니와 할 조던의 '두려움을 모르는' 속성이 '공포를 내걸고 악당들과 싸우는' 배트맨의 속성과 대립되기 때문에 나올 필요가 특히 있었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배트맨은 할 조던을 인정하며 "내 생각엔 어쨌든 이 우주에 빛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긴 해"라고까지 말해주죠.
그런 이슈입니다. 실패와 과오 그리고 죽음으로부터 다시 돌아온 히어로. 그런 남자라면 아마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겠죠.
제프 존스 지음/시공사
할 조던이 부활했다! ·····라고 하면 국내의 많은 사람들은 '응? 그게 뉘겨?'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군요. 혹은 '할 조던이 언제 죽었어?'라거나 말이죠. 그야 미국 히어로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이야 사정을 다 알고 있으시겠지만 일단 이 블로그에서는 미국 만화에 대해 거의 모르는 분들에게 설명한다는 컨셉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사실 저 자신도 미국 만화에 대해 그리 많이 알고 있는 건 아니니, 적당히 아는 대로 가볍게 설명하려 합니다.
한 마디로 그린 랜턴이라고 해도 (아니 뭐, 그린 랜턴 자체가 원래 군단인 만큼 할 조던이 처음 그린 랜턴이 되었을 때도 우주에 그 말고 수많은 그린 랜턴들이 있었습니다만) 한 명만 그린 랜턴이지는 않습니다. 1대 그린 랜턴이 있고 2대 그린 랜턴이 있고, 할 조던 자신이 아빈 수르에게 파워 링을 받았듯 할 조던이 죽고 나서 그의 자리를 이어받은 그린 랜턴 (카일 레이너)가 또 있는 것이죠. 이건 어떤 의미에서는 특정 히어로의 인기가 좀 시들해지면 그 히어로의 죽음이라는 큰 이슈를 내보내고 새로이 느낌을 일신하는 건데요······ 배트맨이 그랬고 캡틴 아메리카가 그랬듯 그가 죽고 다른 새로운 사람이 그 이름을 이어받는다는 건 굉장한 임팩트를 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히어로가 사라지고 성공적으로 계승이 이어진다 해도 팬들이 그걸 꼭 좋아하라는 법은 없죠. 배트맨이라면 역시 브루스 웨인이어야만 한다거나 캡틴 아메리카라면 역시 스티브 로저스여야만 한다거나라고 외치는 팬은 있는 법이고, 그 외침이 크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초대는 부활될 수 있습니다.
책 소개를 간단히 인용해서 설명하면, 할 조던은 "1994년, 공포의 화신인 패럴랙스로 변해 동료 그린 랜턴들을 해치고 마지막에는 복수의 영혼인 스펙터로 변한 채 죽었"습니다만 "팬들의 꾸준한 요구에 부응하여 결국 2004년" 부활하게 되었고, 그의 부활을 다룬 이슈가 바로 이 <그린 랜턴: 리버스>인 것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2009-2010년 DC의 거대 크로스오버 이벤트인 가장 어두운 밤 (Blackest Night)으로 이어지는 떡밥 스토리 라인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밑에 감상한 <그린 랜턴: 시크릿 오리진>은 사실 이 <그린 랜턴: 리버스> 이후에 나온 이슈인데, 그 그린 랜턴 할 조던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나? 하는 걸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보여준 것이죠. 이른바 리부트라고도 하겠습니다.
여하간 그리하여, 할 조던이 다시 부활하고 지구의 그린 랜턴들을 이끄는 지주로 재조명받습니다. 이 남자의 재등장에 대해 (예전의 패럴랙스로 변했을 때 엄청 난동을 피웠으니) 배트맨은 신용하지 않는 투를 보여줍니다만 결국 할 조던이 자신을 증명함에 따라 그를 인정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다시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실 배트맨이 여기서 굳이 불신파의 수장 같은 느낌으로 등장한 건 그가 DC에서 특출난 신중형 히어로이기도 하거니와 할 조던의 '두려움을 모르는' 속성이 '공포를 내걸고 악당들과 싸우는' 배트맨의 속성과 대립되기 때문에 나올 필요가 특히 있었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배트맨은 할 조던을 인정하며 "내 생각엔 어쨌든 이 우주에 빛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긴 해"라고까지 말해주죠.
그런 이슈입니다. 실패와 과오 그리고 죽음으로부터 다시 돌아온 히어로. 그런 남자라면 아마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