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자고 먹을 것도 나름 챙겨먹는다 해도, 역시 여행이란 기본적으로 체력을 꽤 소모하는 법입니다. 다니는 데마다 많이 걷고 반쯤 등산해야 한다면 더욱 그렇죠. 그런 연유로 통영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에서 곤히 잠들었고, 깨어나보니 부산이더군요. 그렇다고 터미널에서 깬 건 아니고, 부산에 접어드는 즈음에서 깬 다음 이십여 분 정도 더 지나자 터미널이었습니다.
생각했던 터미널 풍경과는 좀 다르더군요. 어쨌든 도시철도 타는 곳 안내 정도는 되어있으니, 타러 갔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 이름하여 해운대!
사실 부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별로 볼 건 없는 도시라는 이야기 들었어도) 굳이 부산엘 왔죠.
이런 때 아니면 또 언제 부산에 가겠으며, 해운대는 또 언제 가보겠습니까.
해운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갈매기들과 놀고 있더군요.
해운대에 대한 인상은 특별할 건 없었습니다, 넓고, 모래사장에서 놀기는 좋겠더군요.
뭐 그것도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야 하는 이야기지만.
좀 특이했다면 해수욕장 바로 옆에 고층 건물들이 쫙 늘어섰다는 것? 다른 데선 이런 걸 못 봤죠.
부산 갈매기즈.
이쯤 보고 딱히 더 할 것도 없고 (혼자 해운대 가서 할 게 별로 없죠) 이제 해운대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부산 가면 한번쯤 꼭 사먹어 보고 싶었던 부산우유를 사먹었습니다. 도루왕 이대호가 보이네요.
예전에 부산 살던 누군가가 우유는 부산우유가 짱이라는 소리를 해서 뭐가 그렇게 맛있나 궁금했습니다.
뭐 고소하기는 하던데.. 이거 먹으면 다른 우유는 먹을 맛 안 난다거나 하는 건 확실히 오버.
아무튼, 저녁은 스시를 먹으러 갑니다. 여행 마지막 날은 스시지!
갓파스시란 데가 좀 싸다길래 부산 간 김에 가볼까 했지요.
회전초밥집은 사실 이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어떤 건지 알고는 있어도 신기하달까..
그러고보니 지난 전국 정전 사태 때 모 회전초밥집이 회전이 멈춰서 사람들이 회전하며 먹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이거 다랑어 뱃살이었던가? 여기 스시 자체는 뭐 그냥저냥.. 가격대 생각하면 괜찮은 맛이었다는 느낌이네요.
회전하는 것 말고, 비행기 태워서 직배송하는 것도 한 번 시켜봤습니다.
다랑어 뱃살 시켰는데.. 이건 실패였어요. 차갑고 딱딱한.. 한마디로 얼은 게 덜 녹았더군요.
한국이다보니 지난번 일본 가서 스시 먹을 때처럼 금전감각이 맛이 가서 시키진 않고 적당히 먹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모처럼 부산에 왔으니 자갈치 시장도 좀 가보기로 했습니다.
뭔가 찍어 가야죠. 여행에서는 찍는 게 남는 거다!
그래서 시장 모습을 찍었습니다. 보고 가세요 뭐 그런 소리 말도 꽤 들었습니다만..
전 해산물 싫어한다고요. ←
시장 풍경은 좋아하지만..
아무튼 자갈치 시장입니다, 네.
시장 뒤쪽으로 빠져나와서도 좀 찍었습니다.
야경 좋아합니다.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그 뒤쪽 화장실에서 셀카.
휘릭휘릭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요건 구도가 약간 아쉬운 기분도 들지만..
자갈치 시장에 있는 자갈치 옛날과자. 자갈치를 사먹어야겠습니다.
걷다가 충무동 새벽시장까지 갔는데 별로 뭐 대단할 건 없었고요.
자갈치 시장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제 부산역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좀 피곤해지기도 했고, 적당히 모텔 잡아서 쉬어야죠.
질러 가면 더 좋겠지만, 길도 잘 모르고 해서 그냥 지하도를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자갈치역에서 부산역까지 그대로 쭉 역을 따라 가면 한 4Km 됐던가?
여기는 자갈치역, 자갈치역, 다음 역은 남포동역입니다.
남포동역이었던가, 그 즈음에서 위로 올라가 보니 이런 관광안내소가 있더군요.
뭔가 찍는 것도 있길래 찍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지!
넵 다음 역은 중앙역 되겠씁니다.
이때가 밤 9시-10시쯤? 셔터 내려간 곳이 많더군요.
걷고 걷고 또 걷고.
그 와중에 보인 광고- "말 잘해야 뜬다"
옳거니 말을 잘하면 인정도 받고 사랑도 얻는구나!
..나도 딱히 말을 못하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
이런 장식들이 또 지하도의 삭막함을 달래주지요.
중앙역까지 가니 더이상 지하도가 없더군요. 그래서 여기서부턴 지상으로 갔습니다.
경찰서 보이는 김에 찍어보고
을씨년한 거리를 한적하게 걸으며 유유자적하게 찰칵 찰칵.
표지판 보고 좀 안심했습니다. 그야 중앙역에서 부산역까지 가는 길이야 뻔한 것이지만 어쨌든 초행인지라.
도착했다! 부산역!
사실 이 즈음에선 피곤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소매물도도 갔다 왔었지..
오늘 밤 나를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도착했DA!
감개무량하게 부산역 앞에서 야경 좀 찍고.
저녁도 아직 안 먹었으니 뭔가 먹으러 갑니다.
피곤하다 싶을 땐 전 설렁탕을 먹습니다. 가장 무난하달까..
사실 부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별로 볼 건 없는 도시라는 이야기 들었어도) 굳이 부산엘 왔죠.
이런 때 아니면 또 언제 부산에 가겠으며, 해운대는 또 언제 가보겠습니까.
해운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갈매기들과 놀고 있더군요.
해운대에 대한 인상은 특별할 건 없었습니다, 넓고, 모래사장에서 놀기는 좋겠더군요.
뭐 그것도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야 하는 이야기지만.
좀 특이했다면 해수욕장 바로 옆에 고층 건물들이 쫙 늘어섰다는 것? 다른 데선 이런 걸 못 봤죠.
부산 갈매기즈.
이쯤 보고 딱히 더 할 것도 없고 (혼자 해운대 가서 할 게 별로 없죠) 이제 해운대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부산 가면 한번쯤 꼭 사먹어 보고 싶었던 부산우유를 사먹었습니다. 도루왕 이대호가 보이네요.
예전에 부산 살던 누군가가 우유는 부산우유가 짱이라는 소리를 해서 뭐가 그렇게 맛있나 궁금했습니다.
뭐 고소하기는 하던데.. 이거 먹으면 다른 우유는 먹을 맛 안 난다거나 하는 건 확실히 오버.
아무튼, 저녁은 스시를 먹으러 갑니다. 여행 마지막 날은 스시지!
갓파스시란 데가 좀 싸다길래 부산 간 김에 가볼까 했지요.
회전초밥집은 사실 이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어떤 건지 알고는 있어도 신기하달까..
그러고보니 지난 전국 정전 사태 때 모 회전초밥집이 회전이 멈춰서 사람들이 회전하며 먹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이거 다랑어 뱃살이었던가? 여기 스시 자체는 뭐 그냥저냥.. 가격대 생각하면 괜찮은 맛이었다는 느낌이네요.
회전하는 것 말고, 비행기 태워서 직배송하는 것도 한 번 시켜봤습니다.
다랑어 뱃살 시켰는데.. 이건 실패였어요. 차갑고 딱딱한.. 한마디로 얼은 게 덜 녹았더군요.
한국이다보니 지난번 일본 가서 스시 먹을 때처럼 금전감각이 맛이 가서 시키진 않고 적당히 먹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모처럼 부산에 왔으니 자갈치 시장도 좀 가보기로 했습니다.
뭔가 찍어 가야죠. 여행에서는 찍는 게 남는 거다!
그래서 시장 모습을 찍었습니다. 보고 가세요 뭐 그런 소리 말도 꽤 들었습니다만..
전 해산물 싫어한다고요. ←
시장 풍경은 좋아하지만..
아무튼 자갈치 시장입니다, 네.
시장 뒤쪽으로 빠져나와서도 좀 찍었습니다.
야경 좋아합니다.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그 뒤쪽 화장실에서 셀카.
휘릭휘릭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요건 구도가 약간 아쉬운 기분도 들지만..
자갈치 시장에 있는 자갈치 옛날과자. 자갈치를 사먹어야겠습니다.
걷다가 충무동 새벽시장까지 갔는데 별로 뭐 대단할 건 없었고요.
자갈치 시장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제 부산역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좀 피곤해지기도 했고, 적당히 모텔 잡아서 쉬어야죠.
질러 가면 더 좋겠지만, 길도 잘 모르고 해서 그냥 지하도를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자갈치역에서 부산역까지 그대로 쭉 역을 따라 가면 한 4Km 됐던가?
여기는 자갈치역, 자갈치역, 다음 역은 남포동역입니다.
남포동역이었던가, 그 즈음에서 위로 올라가 보니 이런 관광안내소가 있더군요.
뭔가 찍는 것도 있길래 찍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지!
넵 다음 역은 중앙역 되겠씁니다.
이때가 밤 9시-10시쯤? 셔터 내려간 곳이 많더군요.
걷고 걷고 또 걷고.
그 와중에 보인 광고- "말 잘해야 뜬다"
옳거니 말을 잘하면 인정도 받고 사랑도 얻는구나!
..나도 딱히 말을 못하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
이런 장식들이 또 지하도의 삭막함을 달래주지요.
중앙역까지 가니 더이상 지하도가 없더군요. 그래서 여기서부턴 지상으로 갔습니다.
경찰서 보이는 김에 찍어보고
을씨년한 거리를 한적하게 걸으며 유유자적하게 찰칵 찰칵.
표지판 보고 좀 안심했습니다. 그야 중앙역에서 부산역까지 가는 길이야 뻔한 것이지만 어쨌든 초행인지라.
도착했다! 부산역!
사실 이 즈음에선 피곤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소매물도도 갔다 왔었지..
오늘 밤 나를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도착했DA!
감개무량하게 부산역 앞에서 야경 좀 찍고.
저녁도 아직 안 먹었으니 뭔가 먹으러 갑니다.
피곤하다 싶을 땐 전 설렁탕을 먹습니다. 가장 무난하달까..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나서 모텔을 찾아봤는데.. 부산역 앞은 모텔 비싸더군요. 다른 데선 3만원 정도로 퉁치던 게 여기선 기본 5만원 이상에서 시작.. 통영도 4만원이었구만! ..이럴 줄 알았으면 자갈치역에서 부산역까지 걸어가는 게 아니라 그냥 도시철도 타고 부산 시내까지 들어가서 적당한 모텔 찾는 건데! 후회했으나 이미 너무 늦은데다, 자갈치역에서 부산역까지 걸어오는 바람에 그나마 남은 체력을 다 써버린 탓에 그냥 적당히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타협이란즉슨 돈이 아니라 모텔의 급을 타협하기로..
괜찮아 보이는 모텔이 5만을 부르길래 너무 비싸서 돌아나오는 길에 어느 할머니가 호객을 하더만요. 에잇 이것도 경험이다 싶어서 따라갔지요. 아가씨도 있다는데 아니 전 아가씨는 됐어요. 가보니 딱봐도 여관급을 이름만 모텔이라고 붙여놓은 것. 열쇠 내주는 데에 보니 할머니 가족인가 싶은 아주머니와 그 딸로 보이는 어린이 하나가 있었지요. 그리고 할머니는 이 분은 잠만 자러 왔다고 아가씨는 필요없다고 말하는데 이때의 분위기란 참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지가 않았는데 딸로 보이는 어린이 있는데 그냥 이런 대화 해도 괜찮은 것인가, 아니 하지만 이런 여관급 모텔에서 사람들 할 일이야 사실 뻔하다 싶고 이런 곳에 있으면 알 건 다 알았지 싶지만, 어쨌거나 내가 그 인생 도와줄 것도 아니고 이러니저러니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혼자 생각만 하며 열쇠 받아서 방으로 갔습니다. 갔더니..
조.. 조흔 침대다!
네 뭐 이런 모텔이었어요. 더불어 방음도 전혀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밖에서 사람들 지나다니는 소리도 아주 잘 들리고요. 설마하니 누군가 다른 사람이 투숙하면 그 소리도 들리는 거 아닐까 오어머니 저 오늘 잠 못잘지도 몰라요..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 이 날 이 모텔에 저 외 딱히 투숙객이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뭐 잠들고 나서 누가 왔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잠들었을 때 일어난 건 없는 일이나 다름없는 일이고..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네. 하지만 다음번에 가면 돈을 좀 더 내더라도 좋은 데서 잘랍니다. 애당초 역앞에서 잘 곳을 찾지도 않겠지만.
뭐 아무튼 밤참으로 (모텔 오기 전에 편의점에서 사둔) 부산우유랑 자갈치 먹었습니다. 부산이니까요.
덧붙여 이 모텔에 컴퓨터가 있긴 했는데 마우스 작동 안 하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마우스키 (키보드 화살표와 버튼으로 마우스처럼 기동하는 것) 썼습니다. 단축키와 마우스키가 함께하면 이 열악한 환경이라도 할 건 다 할 수 있지! ..해서 다음날 돌아볼 곳 정보 좀 얻고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마지막 날을 뜻합니다만.. 이 한국 여행기도 드디어 끝날 때가 다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마지막 이야기를, <110319 - 한국 여행 마지막 날: 여행을 정리하고>에서 하도록 하지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