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스틸 (Real Steel), 2011
감독: 숀 레비
출연: 휴 잭맨, 에반젤린 릴리, 다코타 고요 외
지난주 토요일에 봤습니다. 부담 없이 볼만한 영화더군요. 여자들에게도 평이 나쁘진 않은 듯합니다만, 보고 나서 흥분하는 건 아무래도 남자 쪽인 듯싶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철의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겠죠. 저 같은 경우엔 사실 로봇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크게 흥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볼만은 하게 잘 만든 영화였어요.
어느 쪽인가 묻는다면 예측하기 상당히 쉬운 영화입니다. 로봇 격투가 흥행하는 시대, 남남으로 살았던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는 로봇 격투에 나서지만 별볼일은 없는 옛 복서, 아들이 찾아낸 구형 로봇 (동작 복제 기능), 이 정도 소스가 주어지면 뭔가 떠오르는 스토리가 있으실 테죠: 그리고 아마 상상하신 그 스토리가 맞을 겁니다. 더불어 영화의 최종전은 상당히 록키를 떠올리게 하는데, 그래서 저에겐 영화의 엔딩이 정말 놀랄 정도로 생각했던 대로였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영화 다 보고 나서 같이 본 애들한테 이거 록키를 닮았다고 말했는데 록키를 모르더군요······ 이것이 세대 차이인가?! 라지만 하기야 나도 록키를 리얼타임으로 본 세대는 아니니 (발보아 빼고) 그냥 본 영화의 영역이 달랐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아무튼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꽤 간결하고, 스토리도 별 굴곡 없이 정공법으로 달려가는 영화입니다. 나어린 아들과 같이 보러 온 아버지도 보였는데, 아들과 함께 보고 싶어서 일부러 시간을 맞췄던 모양입니다. 둘 다 만족스러워 보였고 그래서 괜히 저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네, 말하자면, 실로 부자 (父子)가 같이 보기에 딱 맞는 영화입니다. 아주 딱이에요.
그리고 아마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제맛이 안 날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겠군요. 강철 꽝꽝 때려부수는 맛을 집에서는 제대로 느끼기 어렵죠. 이 영화가 타격감은 트랜스포머보다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로봇 디자인이 좀 단촐한 맛이 있는 게 더 좋았던 듯도 하군요. 전 화려한 데는 정이 안 가서요)
감독: 숀 레비
출연: 휴 잭맨, 에반젤린 릴리, 다코타 고요 외
지난주 토요일에 봤습니다. 부담 없이 볼만한 영화더군요. 여자들에게도 평이 나쁘진 않은 듯합니다만, 보고 나서 흥분하는 건 아무래도 남자 쪽인 듯싶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철의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겠죠. 저 같은 경우엔 사실 로봇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크게 흥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볼만은 하게 잘 만든 영화였어요.
어느 쪽인가 묻는다면 예측하기 상당히 쉬운 영화입니다. 로봇 격투가 흥행하는 시대, 남남으로 살았던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는 로봇 격투에 나서지만 별볼일은 없는 옛 복서, 아들이 찾아낸 구형 로봇 (동작 복제 기능), 이 정도 소스가 주어지면 뭔가 떠오르는 스토리가 있으실 테죠: 그리고 아마 상상하신 그 스토리가 맞을 겁니다. 더불어 영화의 최종전은 상당히 록키를 떠올리게 하는데, 그래서 저에겐 영화의 엔딩이 정말 놀랄 정도로 생각했던 대로였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영화 다 보고 나서 같이 본 애들한테 이거 록키를 닮았다고 말했는데 록키를 모르더군요······ 이것이 세대 차이인가?! 라지만 하기야 나도 록키를 리얼타임으로 본 세대는 아니니 (발보아 빼고) 그냥 본 영화의 영역이 달랐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아무튼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꽤 간결하고, 스토리도 별 굴곡 없이 정공법으로 달려가는 영화입니다. 나어린 아들과 같이 보러 온 아버지도 보였는데, 아들과 함께 보고 싶어서 일부러 시간을 맞췄던 모양입니다. 둘 다 만족스러워 보였고 그래서 괜히 저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네, 말하자면, 실로 부자 (父子)가 같이 보기에 딱 맞는 영화입니다. 아주 딱이에요.
그리고 아마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제맛이 안 날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겠군요. 강철 꽝꽝 때려부수는 맛을 집에서는 제대로 느끼기 어렵죠. 이 영화가 타격감은 트랜스포머보다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로봇 디자인이 좀 단촐한 맛이 있는 게 더 좋았던 듯도 하군요. 전 화려한 데는 정이 안 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