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로사

감상/먹거리 2012. 3. 26. 21:25

강릉의 유명한 커피 전문점.. 이랄까 원래 커피 공장이었다는 테라로사를 다녀왔습니다.
테라로사 (Terarosa)는 커피가 잘 자라는 비옥한 보랏빛 땅이라는 뜻이라더군요. 애호가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인 모양인데..
월요일 낮이었음에도 사람이 제법 있었습니다.



일단 뭐 이런 느낌.. 이고 이곳저곳 더 많긴 한데 사진은 그리 많이 찍지 않았습니다.
그냥 커피만 즐기고 오자는 기분으로 카메라도 안 들고 가서 폰카로 찍은 것이거든요. (게다가 이 사진은 흔들렸..)



메뉴판은 뭐 이런 느낌? 안타깝게도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군요. 카메라 들고 들어갈 걸 그랬나..



아무튼 제가 시킨 건 이거였습니다. '르완다 카제요'.

 2011 Rwanda Cup of Excellence 2위라는 커피로 브라운 슈거, 시나몬, 오렌지의 풍미에 섬세한 질감과 긴 여운.. ..이라고 설명되어있긴 한데, 그냥 아메리카노만 먹었던 제 입맛으로는 그렇게까지 섬세하게 구분하는 건 좀 무리고, 우선 좀 시큼한 첫맛이 가장 먼저 다가온 후 살짝 쌉쌀한 맛이 감돌면서, 진하고 (진한 거야 뭐 진하게 탔으니까 그렇겠지만 (...)) 부드러운 여운이 길게 남는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무난하다기보다는 개성 있는 맛. 물론 전 어떤 종류의 커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커피 러버이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커피를 먹은 후 1,000원을 더 지불하면 리필로 아메리카노를 먹을 수 있는데 (그건 사진 안 찍었네요), 큼지막한 종이 컵 (커피 전문점의 그 컵 말입니다, 네)에 담겨 내오며 이쪽은 말 그대로 무난한 아메리카노라는 인상입니다. 여기 커피는 전반적으로 조금 진하게 타내오는 모양인데 전 그게 아주 좋았어요. 그래서 리필 아메리카노 한 잔 먹고 또 한 잔 더 먹었습니다. 설탕은 필요 없어요!



 원두도 샀습니다. 물론 거기서 갈아줍니다. 처음 사는 거니까 일단 무난하게 하우스 블렌드로 샀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살 수도 있으니까 시작은 평이하게.



안도 좀 돌아다녔습니다. 전 커피 나무 실물은 처음 봤어요. 신 나서 찍었습니다.



오메 이거시 다 뭣이당가!



파릇파릇 좋네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