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사진.jpg

 대학교로 특강 다녀왔다고 하니 뭔가 굉장히 거창한 걸 한 것 같습니다만, 어쨌거나 저를 어여삐 봐주시는 교수님 시간에 (기독교적 시각으로) <한국 대중 문화를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간단하게 특강하고 왔습니다. 90분 정도 잡고 준비해달라는 말씀에 얼추 A4 18페이지 정도 원고를 써놨는데, 실제로는 질의응답 시간까지 포함해서 대략 70분 정도 한 것 같네요. 제 말 빠르기가 약간 빠른 것도 있고, 중간중간 조금 넘어가거나 원고 내용과는 좀 다르게 말하는 것도 아무래도 있어서요.

 강사·······라고 하면 낯간지럽긴 한데 어쨌든 오늘만은 강사였습니다. 강사로서의 노하우는 전혀 없는 것이라 마찬가지라 정신적으로 쵸금 힘들긴 했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할 이야기는 다 했던 것 같고요. 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이 강연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또 공부할 게 많았고, 자신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또 이런 미흡한 강사의 강연을 열심히 들어주신 후배님들께도 (열심히 들어주시는 분들은 정말 열심히 들어주시더라고요, 핫핫) 감사해요.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간만에 학교에 가서 아는 사람 이사람 저사람 다 만나고 다닌 것도 재미있었고 말이죠. 강연이 일찍 끝나도 전 집에 일찍 갈 수 없었어요! 핫 챠!

 그러하였습니다. 또 이렇게 하나의 산을 넘었으니, 또 다음 산을 향해 가야겠죠. 그동안 솔직히 정신적으로 좀 여유가 없었는데 다시 또 본격적으로 다른 일들을 해야겠습니다. 글도 쓰고, 책도 읽고. 갈 길은 아직도 머나멉니다. 정진해야죠.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