샀습니다
LX3를 사용하면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여차할 때 렌즈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죠- 컴팩트 디카니 당연합니다만. 그때 생각하길 새 카메라를 산다면 마이크로 포서드를 사겠다고 마음먹었더랍니다. 사진 품질은 일반인이 쓰기엔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상황에 맞춰 렌즈를 교환할 수 있으면서도 적절한 휴대성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크게 어필했죠. 뭐 그래서, 이번에는 마포로 갔습니다.
E-PL7은 셀카에 강한 카메라라고 선전중이고, 실제로 아래로 180도 플립되는 액정이 셀카에 매우 강세를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만, 제겐 그건 그다지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었습니다.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준수한 성능인 게 중요했죠. ..랄까 클래식한 외양에 반한 게 큽니다. 예전에 집에 있던 필름 카메라가 이것과 조금 비슷하게 생겼었거든요. 어떤 디자인이 최고인가 하는 건 확실히 사람마다 다른 법이겠습니다만, 전 이런 스타일이 좋습니다. 그러고 보면 LX3도 좀 클래식한 타입이었던가요.
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팍팍 찍을 예정입니다. 아직은 번들 렌즈만 씁니다만, 자금에 여유가 생기면 렌즈를 조금 늘릴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