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감독: 조스 웨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톰 히들스턴, 사무엘 L. 잭슨 외
오늘 보고 왔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갔던 건 아니라 대체로 즐겁게 보았는데, 다만 악역의 포스가 1편보다 떨어진다는 점이 -울트론 자체가 원작에서도 처음부터 그렇게 강한 녀석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분위기가 1편보다 음침해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만 (같이 간 여친이 그런 데 좀 약해서 약간 걱정했지요) 또 중간중간 적당히 유머가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균형이 맞지 않았나 싶고요.
단평하면 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오락영화입니다. 담고 있는 스토리가 2라기보다는 1.5 정도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렇더라도 워낙 훌륭한 액션이 영화 값이 아깝지는 않게 해줍니다.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이건 '어벤져스'입니다. 히어로 영화 팬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영화죠.
다만, 이야기 전개나 상황 설명 등이 팬이 아닌 사람에게는 다소 불친절한 영화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액션 보고 즐길 수야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약간은 예습해두는 쪽이 훨씬 즐길 거리가 많아지는 영화이니, 혹시나 마블 영화를 보지 않다가 이것으로 처음 볼 생각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여담: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이 영화에 한국이 나오는 부분이 너무 스쳐 지나갔다고 불평하는 것 봤던 것도 같은데, 제 견해로는 이보다 더 많이 나오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충분히 많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여담2: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필요가 있을 때, 고결함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여담3: 사람은 말을 곱게 해야 합니다. 아무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