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Begin Again, 2013)
감독 : 존 카니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외
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원스>는 재미있게 봤어요. 키이라 나이틀리 좋아합니다. 마크 러팔로도 좋아합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를 재미없게 보기가 더 어려운 사람이라고 하겠죠.
이야기 자체는 아주 특색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너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다시 재기하는 이야기라고 간단히 간추릴 수 있는데, 영화를 보면 진행에 따라 예측대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에서 이야기의 전형성은 사실 크게 중요하진 않죠. 지나치게 특이했다면 오히려 이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었을 다른 것들이 죽었을 겁니다.
중요한 건 무엇보다, 영상미와 음악의 조화죠. 이 영화는 그걸 아주 잘해냈습니다. 음악 영화다! 하면 기대하고 볼 만한 요소들을 충분히 만족할만하게 넣어주었습니다. <원스>도 좋았지만, <비긴 어게인>은 그 이상입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영상미를 좋아하시나요? 그럼 보시면 됩니다. 그냥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