かさぶた 福島 The Silent Views
中筋純 사진 / 東邦出版
유령도시가 된 후쿠시마- 재해로부터 5년 후, 그곳은 지금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찍은 사진집입니다. 사진가인 나카스지 쥰은 여러 가지를 찍는 프리 사진가이지만, 최근에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찍었던 모양입니다.
인간 부재의 도시를 담은 이 사진집은 적막하면서도 생동감이 있는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인간은 사라졌지만 자연은 사라지지 않고, 계절은 반복되며 신록이 무성하고 꽃이 핍니다. 아마도 사진가는 희망을 전달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떠났지만 이 지역은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고요.
글쎄, 어떨지요. 금방 회복되기에 이 지역이 입은 상처는 너무 큽니다. 저 역시 조속히 후쿠시마가 회복되길 바라지만, 딱지나 부스럼이 앉은 정도의 작은 상처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한참 더 조심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일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별 관계 없이 흘러가겠죠.
별도로, 사진집 자체는 아름답습니다. 폐허와 유령도시, 그리고 그 도시를 뒤덮은 자연을 멋지게 그려냈어요. 방사능으로 오염된, 사람들이 모두 떠나버린, 하지만 거기에서 무언가는 생명력을 갖고 살아가는 그런 곳을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꽤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