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SHIP ISLAND 軍艦島
マツモト ケイイチロウ / 東京キララ社
폐허사진집 쪽을 둘러보다 찾은 사진집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한 군함도- 하시마 섬이죠. 폐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아름다운 곳이겠습니다만 (띠지에 '군함도는 존재 그 자체가 아트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겐 조선인 강제노역으로 인한 아픔이 서린 곳이라 그저 아름답기만한 곳은 아니죠.
그래서 제게는 두 가지의 감정이 상반했습니다. 폐허사진으로, 예술로서 아름답게 보는 시각과, 옛날의 아픔을 생각하며, 씁쓸하게 보지 않을 수 없는 시각이요. 일본인 사진가의 시각으로 그저 아름답게만 찍은 사진이기에 (그리고 실제로 아름답게 잘 찍어냈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아마 그 감정은 이 사진집을 볼 때마다 떠오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