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드 프랑스: 기적의 레이스
La grande boucle, 2013

감독 : 로렌트 투엘
출연 : 클로비스 코르니악, 보리 라네스 외


 자전거 영화라서 봤습니다. 사이클리스트를 꿈꿨지만 사이클리스트가 되지 못한 한 남자가, 어느날 한 사건으로 인해 가족과 직장을 모두 잃어버리고 난 뒤 혼자만의 투르 드 프랑스를 달리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연과 노력과 정열이 모여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행복해지는 그런 이야기죠.


 인생 이야기랄까요, 투르 드 프랑스를 주 소재로 합니다만 누군가를 이기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누군가 이겨야 한다면, 흔한 말이지만, 자기 자신이죠. 시작은 별것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는 항상 꿈꿔왔던 길을 달리게 되고, 그 열정은 여러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이렇게 말하면 감동을 노리는 드라마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아서, 제법 코믹한 부분도 있습니다. 진지하지만 유머를 잊지 않았달까요. 부담 없이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자전거를 좋아하신다면 특히나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법한 영화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 번쯤 봐서 나쁠 것은 없는 영화입니다. 웅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달리는 모습이 꽤 멋집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