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야

감상/먹거리 2016. 12. 11. 00:10
처음부터 여기를 가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카페여도 좋았는데, 홍대에서 연말 토요일에 17명이 (도장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2차를 가기로 한 인원입니다) 한자리에 있을 수 있는 데를 가려니 적당한 곳이 없더군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끝에 적당한 곳을 겨우 찾았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바로 여기.. 중국찻집 '인야'였습니다.
사실 별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여기 엄청 좋더군요.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인야'라는 이름은 마실 음 (飮, YIN)과 우아할 아 (雅, YA)를 중국어로 표현한 것으로,
'우아함을 마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찻잎은 테이스터를 통해 엄선된 것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좋더군요.



제가 마신 것은 철관음.. 녹차입니다.
녹차나 홍차류는 7천원인데,
저는 처음에 이 가격이 싸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마셔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깊이 있는 맛인 데다, 7번을 우려 먹어도 향이 진하더군요.
여간 좋은 잎을 쓰지 않으면 그렇게 될 수 없죠.



이건 같이 먹은 디저트,
광동어로 펜케이크를 뜻한다는 '빤지'입니다.
펜케이크랍니다만, 크레페랄지 크레이프랄지,
엄청 달면서 부드러운 게 입에서 녹아 내리더군요.
꽤나 맛있었습니다.


 도장에서 간 것이기 때문에 꽤나 대인원이 갔는데, 다들 (적어도 제 주위 사람들은) 만족한 듯해 보였습니다. 차마다 우리는 법이 달라서 점원이 다 설명해주는데 하나하나 잘 설명해주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중국차 매니아가 운영하는 찻집이라는 느낌이었어요. 홍대나 신촌 쪽에서 기품 있게 중국차를 드시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번 방문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대만족이었어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