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센티미터
(秒速 5センチメ-トル, 2007)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미즈하시 켄지, 하나무라 사토미 외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센티미터>입니다. 아실 분이라면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간단히 설명하면 첫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별로 3부에 걸쳐 보여주는 섬세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섬세하다는 건 감정선이 섬세하기도 하고, 묘사나 배경이 섬세하기도 하죠.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빠져드는 사람은 깊게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아무래도 좀 씁쓸하긴 하더군요. 주인공의 감정을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공감하긴 조금 어려웠습니다. 제게 첫사랑은 쓴 약 같은 것이어서요. 주인공에게도 차라리 쓴 약 같은 것이었다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뭐 사람마다 각자의 인생이 있는 법이니까요.
영상미는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배경에 혼을 불어 넣었달까.. 이런 거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