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Moana, 2016)
감독 :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출연 :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 외
오늘 보았습니다. 저야 뭐 예전부터 디즈니 팬,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보았지요.
디즈니가 요즘은 '전형적이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려는 느낌이 짙은데, 소녀와 영웅이 펼치는 모험담은 유쾌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 우정이었기에 더욱 즐거웠던 것도 같아요.
언젠가부터 디즈니의 여성 캐릭터가 '완벽한 미인은 아니지만, 볼 수록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는데, 이번 모아나도 그랬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예뻐 보이더군요. 활기차고 역동적인 것도 보기 좋았죠.
남주인공인 마우이도 기본적으로 유쾌하지만 또 멋질 땐 멋진 게 좋았어요. 좋은 케미를 보여줬달까.. 멋진 콤비였습니다. <주먹왕 랄프>가 생각나더군요.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물(바다)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연출력도 좋았거니와 참 아름답게 표현되어 눈이 즐거웠습니다. 과장 조금 덧붙이면, 휴양지에 다녀온 기분이에요.
전해주는 메시지는 '네가 누구인지 잊지 마라' 정도가 되겠는데, 전체 주제를 관통하며 모든 캐릭터에게 적용되는 흐름이기 때문에 일관적이면서도, 한편으로 반전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뭔가 하나쯤 반전이 있어야지 했는데 역시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빅 히어로>나 <주토피아> 때는 없었던 뮤지컬스런 분위기도 좀 살아나서 더 좋았습니다. 전 뮤지컬을 좋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겨울왕국>은 정말 축복 같은 영화였죠.. 그건 극장에서만도 세 번 봤으니까요. <모아나>는 <겨울왕국>만큼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있고, 나중에 블루레이를 사면 또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역시 디즈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