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your name., 2016)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시 모네 외


 드디어 봤습니다.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더군요.

 천 년만에 찾아온다는 혜성을 기다리는 중에, 몸이 뒤바뀌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답게 영상미가 끝내주며, 전곡을 작곡한 Redwimps의 곡도 잘 어울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가 꽉 채워져 있습니다. (간혹 너무 압축이 세서 언뜻 지나가버리는 부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신다면, 아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아도 한 번쯤 볼 만한 영화이지 싶습니다.

 운명으로 이어진 두 사람, 이라는 느낌으로 이야기가 교차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익숙해졌다 싶으면 바로 다음 부분을 꺼내듭니다. 극이 종반으로 달릴 때쯤엔 '맙소사'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게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굉장한 복선이었습니다. 복선 하니 말입니다만 해결하는 부분도 역시나 복선을 사용합니다. 앞에 지나갔던 부분이 계속 연결되고, 뭐 하나 허투로 나오는 게 없달까요.

 지금도 OST를 들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여운은 한동안 갈 것 같네요.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가 제법 취향이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여태까지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변화해서, 보다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방향으로 갔다고 생각됩니다. 꽉 채웠어요. 이 말밖에 할 말이 없군요.

 추천합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