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권을 하면서 어려운 것 중 하나는 기본을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영춘권을 한 지도 꽤 됐는데 기본이 그렇게 어려운가? 어렵습니다. 기본을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기본을 제대로 하는 게 어렵습니다.

 몸이란 녀석은 언제나 조금이라도 더 편한 자세를 찾습니다. 아주 미세하게라도 힘이 덜 드는 자세를 찾아내곤 하죠. 때문에, 항상 신경 쓰고 있지 않으면 자세가 점점 풀어지게 됩니다. 지켜야 할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제대로 된 자세가 나온다? 제게는 아직 먼 경지입니다.

 만약 무언가의 자세가 편하다면, 그건 자세에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자세를 내가 편한 자세로 고쳐버렸기 때문이기 쉽습니다. 해서 스스로도 끊임없이 점검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서도 점검받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다듬지 않으면 잘하게 될 수 없죠.

 다만, 꼬꼬마 단계라면 이런 걸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제대로 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하는 건 맞지만, 미세한 하나하나를 다 잡아야 한다고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뜻이죠. 왜냐하면 처음에는 자세가 틀어지고 이전에 자세 자체가 그냥 안 나오니까요. 일단 형태를 만들고 다듬는 거지, 처음부터 100%를 만들어내는 건 솔직히 불가능합니다.

 어쨌거나 기본, 기본이 늘 중요합니다. 예전에 하던 기본과 지금의 기본은 다르고, 앞으로도 달라져야 할 겁니다. 위로 올라가도 기본은 계속 쓰입니다만 초보 때 배운 그 상태 그대로 쓰는 것은 아니죠. 모든 면에서 수준을 향상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기본은 기본대로 계속 향상해야 하고, 고급 기술은 고급 기술대로 계속 향상해야 하니, 여하간 갈 길이 멉니다.


Posted by Nei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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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 복싱에서는 원투만 잘해도 챔피언이라는 말이 있죠.
    그것은 링 위에서 정말 원투 하나만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게 기본이기에 그것에서 파생되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원투와 같은 기본은 중요합니다. 듣기로는 쉐도우가 어색해지는 슬럼프를 겪는 복서들은 원투를 다시 점검하며 다져나간다 합니다.

    초보단계에서 기본을 너무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함에 공감합니다. 물론 기본을 잘해야 하는 건 맞지만, 기본이라는게 처음부터 완벽하게 박히는 그런 것은 아니더군요. 초보 때의 기본이 점점 더 숙련되면서 깊어지는거죠. 그와 동시에 그것 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한게 기본인 것 같습니다. 결국 기본의 완성은 끝이 없고 계속 다듬어야 하는거죠. 예전에 ITF를 할 때 기본기에 너무 완벽을 바래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 때문인지, 요즘은 심하게 강박적으로 매달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기본은 중요하고, 저는 기본을 정말 잘하고 싶습니다.

    • 기본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위로 올라가면서도 계속 다듬는 자세가 필요한 거죠. 기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급 기술도 무용지물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