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백은 요즘 집앞 전봇대에 그때그때 매달아서 치고 있습니다. 타격력 양성이 순조로왔던 탓에 월백을 치면 집이 너무 울려서 (집이 조립식이다 보니) 시끄럽다고 쫓겨났지요 (...). 전봇대에서 쳐도 소리가 전혀 안 나는 건 아닌데 집앞에서 줄넘기를 해도 그 정도 소리는 나니까 괜찮은 수준입니다. 정말 마음껏 무게를 넣어서 쳐도 타격대가 단단하게 받쳐준다는 게 장점이라, 부담 없이 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나은 것 같아요.
소념두와 심교, 보법, 연환충권, 발차기 등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도장에서밖에 할 수 없는 것과, 도장에서 다 할 수 없으니 집에서 해둬야 하는 것들의 구분이 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수련해서 향상시켜야 할 건 그렇게 향상시켜야겠죠. 계속 하다 보니 몸을 쓰는 법을 조금씩 더 알게 되는 느낌이 듭니다.
근력운동은 턱걸이와 팔굽혀펴기, 스쿼트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몸이 굳어지지 않게 신경쓸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런 근력운동은 영춘권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 강해져서 나쁠 건 없죠.
스트레칭이 제일 힘듭니다. 특히 다리 스트레칭이 힘듭니다. 스트레칭 1초 더 하는 것보다 스쿼트 1번 더 하는 게 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하는 게 좋은 것이니, 어쨌든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하는 것이라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씩 효과가 나오긴 합니다. 꾸준히 해야겠죠.
개인수련을 매일 하지는 못합니다.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잠깐 자고 일어나면 12시가 되어버려서, 그냥 계속 자는 게 나은 날이 은근히 많거든요. 그래도 할 수 있는 날은 되도록 빼먹지 않고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매일이 어렵다 해도 할 수 있는 대로 하면 그만큼은 효과가 있으니까요. 어쨌든 저도 운동해야 개운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운동하시는 분들도, 아무쪼록 즐거운 운동 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