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도장에 복귀했습니다. 발이 완치된 건 아니고 90% 정도 회복입니다만, 작정하고 세게 밟히지 않는 한은 운동하는 데 별 지장이 없으므로 괜찮습니다. 영춘권을 시작한 후 이렇게 오랫동안 도장에 못 나간 적이 없었는데, 그동안 참 갑갑했었지요.
사제들의 치사오를 잡아 주고, 사부님과 치사오를 하면서 신나게 털렸습니다. 요즘 사부님과 치사오를 하면 제 빈틈에 대해 쉴새없이 공격이 들어오는데, 솔직히 지금 제 수준에서는 막을 수가 없는 공격들입니다만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못 막아도 그저 즐겁습니다.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언제 오를 수 있을지 모르는 까마득한 산입니다.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기에 망설임은 없습니다.
다시 나아갑니다. 아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