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메라 가방을 구입했습니다. 로우프로 프로택틱 BP 450 AW II (신상입니다). 전에 쓰던 숄더백인 프로 메신저 160 AW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지만, 지난번에 차에서 내리다가 커버가 열려서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 가방의 커버를 빨리 열고 닫는 모드로 사용하고 있었던 탓이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장비 수납 안정성을 우선하는 벨크로 모드를 항시 사용하기는 또 불편해서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고, 요즘 카메라 장비가 제법 늘어나서 숄더백으로는 아무래도 좀 무거워진지라.. 이참에 백팩을 구입하기로 했지요.

 

사실 제가 쓰는 게 올림푸스인 이상, 이 450은 상당히 (=좀 지나치게) 넉넉한 사이즈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사진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분명 장비가 늘어날 터라, 그냥 큰 사이즈를 샀습니다. 크다고는 해도 생각보다 그리 커 보이지 않는 사이즈입니다. 제가 체격이 약간 있는 편이라 더 그렇습니다. 카메라와 렌즈 두 개, 플래시를 넣었는데 1/4 정도 채워진 느낌입니다. 앞으로 장비가 늘어나도 설마 이 가방을 다 채워넣고 다니진 않을 것 같지만, 어쨌든 가방 넉넉해서 나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프로택틱 BP 450 AW II를 산 이유는 바로 이 옆면이 열리는 사이드 억세스 커버.. 잠깐 시험해봤는데 숄더백보다도 오히려 빠르게 카메라를 꺼낼 수 있더군요.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하면 꼭 로우프로에는 그런 가방이 있습니다. 심지어 크게 비싸지도 않고요. 이번엔 로우프로 말고 다른 가방을 사볼까 했는데도 결국 로우프로를 사게 된 이유입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로우프로 가방만 세 개가 됐네요. (다른 하나는 포맷 140입니다. 가볍게 다니기엔 제격이죠) 뭐, 계속 로우프로로 달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좋은 가방이 생겨서 기분 좋은 밤입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