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표지를 잘 쓰지는 못합니다. 자유롭게는 고사하고, 그럭저럭 괜찮다 싶게 쓰는 데에도 아마 꽤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사적으로 동작이 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동작을 반복숙달하고 의도를 갖고 일부러 쓰는 단계를 지나야만 하겠죠. 표지 기술은 기본적으로 타이밍이 소념두와 심교의 기술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데다 간격도 좁습니다. 쉽게 쓸 수 있는 기술은 아니긴 하죠.

그래도 종종, 자유 공격에 대응할 때 의외로 나오는 일이 있어서 놀랍긴 합니다. 표지를 배운 사형이 자유 공격 대응에서 그 기술을 쓰는 게 신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저 자신은 그 당시엔 그 기술이 아무래도 나오지 않았으니까), 요즘 들어서는 저도 아무 생각 없이 그걸 쓰는 걸 발견하고 재미있어하곤 합니다.

표지는 여태까지보다 세 배로 재미있고 세 배로 힘든 느낌입니다. 어쩌면 세 배 힘들기 때문에 세 배 재미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또 한 차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느낌이라, 아무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