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유행을 따라 코로나 걸리고 말았습니다. 백신 맞고 컨디션 다운되는 게 싫어서 3차도 미루고 있었는데 코로나의 습격을 받아버렸죠.
감기로 격하할 정도는 아니고, 독감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백신 맞고 힘든 거랑 비슷했긴 한데 뭔가 더 심했다고 해야 하나.. 오미크론 증상으로 알려진 증상들 (몸살, 고열, 콧물, 기침, 일시적 후각상실 등)은 다 한 번씩 훑고 지나갔네요. 호되게 앓은 게 며칠, 완전 회복까지 2주가 좀 넘게 걸려, 증상이 시작된 지 근 3주가 지나서야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왔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수련메뉴를 정상, 난조, 최악으로 나누는데, 2주간은 난조였다고 하겠습니다. 어제가 되어서야 정상 수련메뉴로 돌아왔네요. (정상과 난조의 수련메뉴는 같지만 횟수가 다릅니다. 이를테면 정상일 때 연환충권 5천번이면 난조일 땐 연환충권 1천번만 치죠. 훑고 지나가는 정도로 반복수를 줄인달까요) 열이 39도까지 올라갔던 날이 최악이었는데, 그래도 그 날도 소념두 한 번은 했습니다. (아내님 말로는 이쯤되면 취미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결론은 무슨 상황에서도 침대에서 자기 몸을 못 일으킬 정도만 아니면 매일수련은 가능하다.. ....가 아니라, 코로나가 못 이겨낼 건 아닌 듯하지만 역시 꽤 아프고, 몸상태를 상당히 저하시키므로 안 걸릴 수 있다면 안 걸리는 게 좋겠다는 겁니다. 오미크론이 많이 순해졌다고는 해도 제법 매웠어요.
어쨌거나 종식이란 말을 좀 더 기대감 있게 할 만큼 코로나 시기의 끝이 다가오고 있긴 한 것 같은데, 모쪼록 여러분들은 아프지 않고 마지막까지 지나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