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의 매
대실 해밋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지평을 연 대실 해밋의 몇 안 되는 장편 소설 중, 최고 걸작으로까지 일컬어지는 <몰타의 매>입니다. 평소와 달리 책 표지를 두 개나 걸었다는 사실에 의아해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이 <몰타의 매>를 두 개의 다른 출판사에서 찍어낸 두 개의 판본으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느냐? 아주 간단합니다. 불과 일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란 DMB판 <말타의 매>를 구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도 레어라 구하기 힘들었지요. 그러나 어느 날 들른 서점에서 저는 <말타의 매>를 발견했고, "이건 살 수 밖에 없어!"를 외치며 희희낙락 구입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불과 수 주 뒤 PaleSara군이 알려주더군요. 열린책들에서 <몰타의 매>를 발간했다고. 발간 일 개월만 빨리 하면 덧나냐! (울분) 여하간 그런 연유로 <말타의 매>는 서점에 쫙 깔렸고, 구하려고만 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책이 되었습니다.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제 마음 저도 몰라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몰타의 매>가 어떤 소설이냐고 묻는다면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효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머리를 쓰는 추리보다 몸을 쓰는 추리이며, 내면을 보여주기보다 외면을 보여줌으로써 내면을 짐작하게 만듭니다. 감성적이기보다 행동적이며 (책 뒤의 해설에서 그대로 옮겨 보자면 -289p-)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어떤 조화나 섭리에 기대기보다 자기 확신과 상황에 따른 실존적 결단을 통해, 그리고 정서적 애착에 얽매이지 않고 사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피의 수확>과 비교해 볼 때 일단 가장 처음으로 보이는 것은, 이 소설에는 주인공에게 이름이 붙어 있고 일인칭이 아니라 삼인칭이라는 부분입니다. 철저하게 삼인칭 관찰자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주인공이나 여타 인물들이 대체 어떤 생각을 하며 행동하는지를 독자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오로지 그들의 행동을 통해서만 짐작해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사실 하드보일드 소설에서는 일인칭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행동을 통해 짐작시키기는 합니다만 삼인칭을 사용하면서 그 경향이 보다 강하게 느껴집니다. 감정 이입의 여지를 일절 배제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체 그런 분위기로 흘러 가는 소설입니다.
<피의 수확>의 경우는 전의 감상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살해 사건이 너무 빨리 해결되어서 그 이후로는 그냥 '이 썩은 도시를 내가 정화해 주마'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만, <몰타의 매>의 경우에는 혼탁한 세상에서 (시체말로 표현해 보자면) 무심시크하게 살아 가는 한 명의 사립탐정의 이야기라는 인상입니다. 사건은 적절한 주기를 두고 조금씩 그 실타래를 풀어 나가고, 마지막에 이르러 뻥 하고 터진 다음 진상을 보여 줍니다. 전개 밸런스가 썩 좋은 작품입니다. 굳이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효시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를 붙이지 않아도, '몰타의 매'를 둘러싸고 여러 인물들이 벌인 사건과 그 진상을 밝혀나가는 사립탐정 새뮤얼 스페이드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소설은 인물들이 하나 하나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입니다.
소설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둘 다 산 게 아까워서라도) DMB 판과 열린책들 판의 비교도 좀 해 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결론부터 내 보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 열린책들 판이 좋습니다. 번역이 세련되었고 불과 한 달 전 나온 책이라 물량도 충분히 풀려 있는데다 (출판사가 열린책들이라는 부분을 감안하면 없어서 못 구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페이퍼백이라 가격도 쌉니다. 놀라운 가격 칠천 팔백원. 가격이 싸다는 게 경쟁력 중 하나인 DMB판이 육천 팔백원이니 고작 천 원 차이 밖에 안 나는 셈입니다. DMB판과 열린책들 판의 번역에 세세한 비교를 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확연하게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문장의 연결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입니다. 일단 같은 부분을 비교해 보면 이런 식입니다.
단어나 문장 연결을 어떻게 했는가는 접어두고, DMB에서는 대화와 문장을 모두 다른 문단으로 만들었는데 반해 열린책들에서는 대화와 문장을 그대로 붙여 두고 있습니다. 물론 국어의 문법으로는 대화와 문장을 따로 떨구는 것이 원래 맞습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하면 결과로 어떤 대화를 누가 말했는지 혼란스러워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요즈음에는 원문 그대로 대화와 문장을 붙여 번역하는 경우도 많고, 번역글이 아니라 처음부터 국문으로 쓰는 글이라도 대화와 문장을 붙여 쓰는 일도 많습니다. 말하는 투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물론 대화와 문장을 붙여 쓰는 쪽에 보다 점수를 줍니다. 알아보기 쉽다는 점을 제외하고도, 보다 원문에 가까운 변환이라는 점 때문에서도 말이죠.
이것은 DMB, 동서 미스터리 북스가 2000년대에 새로 찍어낸 것이긴 하지만 1970년대의 번역을 거의 (혹은, 아마도, 전혀) 고치지 않고 그대로 냈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새로 낸 책임에도 불구하고 확연하게 보이는 (즉, 새로 찍는 과정에서 확인하고 다시 고칠 수 있었던) 오류도 전혀 정정되지 않았음을 볼 때 꽤 신빙성 있게 다가오는 추측입니다. 그런데, 그래서 DMB판이 나쁘기만 한 것이냐 하면 실은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역설적이게도, 70년대의 문장을 그대로 차용했기 때문에 글이 '고풍스럽다'라는 장점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절대로 세련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그 덕분에 오히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시대를 느끼게 해 주고 마는 것이죠. ···라고는 해도, 지금 시점에서는 굳이 찾아서 보실 필요까지는 없겠습니다.
잡설이 많았습니다만 다시 <몰타의 매> 자체에 대한 이야기로 되돌리고 감상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소설에는 인물들이 살아 있습니다. '사건'보다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소설을 원하신다면 <몰타의 매>는 충분한 선택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싸요. (이거 은근히 중요합니다) 저로서는 이거 잘 팔려서 대실 해밋의 다른 소설도 내 주면 참 좋겠군요.
대실 해밋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지평을 연 대실 해밋의 몇 안 되는 장편 소설 중, 최고 걸작으로까지 일컬어지는 <몰타의 매>입니다. 평소와 달리 책 표지를 두 개나 걸었다는 사실에 의아해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이 <몰타의 매>를 두 개의 다른 출판사에서 찍어낸 두 개의 판본으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느냐? 아주 간단합니다. 불과 일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란 DMB판 <말타의 매>를 구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도 레어라 구하기 힘들었지요. 그러나 어느 날 들른 서점에서 저는 <말타의 매>를 발견했고, "이건 살 수 밖에 없어!"를 외치며 희희낙락 구입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불과 수 주 뒤 PaleSara군이 알려주더군요. 열린책들에서 <몰타의 매>를 발간했다고. 발간 일 개월만 빨리 하면 덧나냐! (울분) 여하간 그런 연유로 <말타의 매>는 서점에 쫙 깔렸고, 구하려고만 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책이 되었습니다.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제 마음 저도 몰라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몰타의 매>가 어떤 소설이냐고 묻는다면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효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머리를 쓰는 추리보다 몸을 쓰는 추리이며, 내면을 보여주기보다 외면을 보여줌으로써 내면을 짐작하게 만듭니다. 감성적이기보다 행동적이며 (책 뒤의 해설에서 그대로 옮겨 보자면 -289p-)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어떤 조화나 섭리에 기대기보다 자기 확신과 상황에 따른 실존적 결단을 통해, 그리고 정서적 애착에 얽매이지 않고 사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피의 수확>과 비교해 볼 때 일단 가장 처음으로 보이는 것은, 이 소설에는 주인공에게 이름이 붙어 있고 일인칭이 아니라 삼인칭이라는 부분입니다. 철저하게 삼인칭 관찰자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주인공이나 여타 인물들이 대체 어떤 생각을 하며 행동하는지를 독자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오로지 그들의 행동을 통해서만 짐작해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사실 하드보일드 소설에서는 일인칭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행동을 통해 짐작시키기는 합니다만 삼인칭을 사용하면서 그 경향이 보다 강하게 느껴집니다. 감정 이입의 여지를 일절 배제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체 그런 분위기로 흘러 가는 소설입니다.
<피의 수확>의 경우는 전의 감상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살해 사건이 너무 빨리 해결되어서 그 이후로는 그냥 '이 썩은 도시를 내가 정화해 주마'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만, <몰타의 매>의 경우에는 혼탁한 세상에서 (시체말로 표현해 보자면) 무심시크하게 살아 가는 한 명의 사립탐정의 이야기라는 인상입니다. 사건은 적절한 주기를 두고 조금씩 그 실타래를 풀어 나가고, 마지막에 이르러 뻥 하고 터진 다음 진상을 보여 줍니다. 전개 밸런스가 썩 좋은 작품입니다. 굳이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효시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를 붙이지 않아도, '몰타의 매'를 둘러싸고 여러 인물들이 벌인 사건과 그 진상을 밝혀나가는 사립탐정 새뮤얼 스페이드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소설은 인물들이 하나 하나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입니다.
소설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둘 다 산 게 아까워서라도) DMB 판과 열린책들 판의 비교도 좀 해 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결론부터 내 보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 열린책들 판이 좋습니다. 번역이 세련되었고 불과 한 달 전 나온 책이라 물량도 충분히 풀려 있는데다 (출판사가 열린책들이라는 부분을 감안하면 없어서 못 구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페이퍼백이라 가격도 쌉니다. 놀라운 가격 칠천 팔백원. 가격이 싸다는 게 경쟁력 중 하나인 DMB판이 육천 팔백원이니 고작 천 원 차이 밖에 안 나는 셈입니다. DMB판과 열린책들 판의 번역에 세세한 비교를 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확연하게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문장의 연결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입니다. 일단 같은 부분을 비교해 보면 이런 식입니다.
"저어, 스페이드 씨, 당신이나 아처 씨 중 어느 한 분이 와주실 수 없을까요? 보내주시는 분이 미덥지 못해서가 아니에요. 하지만ㅡ뭐라고 하면 좋을까요ㅡ콜린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 그게 걱정이 돼서 그래요. 난 그 사람이 무서워요. 그렇게 해주시면 비용을 그만큼 더 드리겠어요."
윈덜리는 바르르 떨리는 손 끝으로 핸드백을 열더니 1 백 달러 지폐 두 장을 꺼내 스페이드의 책상 위에 놓았다.
"이것으로 될까요?"
"충분합니다. 그럼, 내가 가기로 하지요."
아처가 대답했다. 윈덜리는 자신도 모르게 아처 쪽으로 손을 내밀고 의자에서 일어나며 소리쳤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녀는 이번에는 스페이드에게로 손을 내밀고 되풀이했다.
"고맙습니다!"
"천만에요.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어 우리도 기쁩니다. 새스비가 오거든 되도록 호텔 아래층에서 만나든지, 아니면 적당한 때에 그를 로비로 데리고 나와주시면 한결 힘이 덜 들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하겠어요."
그녀는 얼른 약속하고 두 사람에게 다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나를 찾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당신들을 찾아서 지켜볼 테니까요."
아처가 주의를 주었다.
-DMB판 <말타의 매>, 20-21p
"스페이드 씨, 그리고 아처 씨." 그녀가 두 손을 모아 쥐고 간절하게 말했다. "두 분 가운데 한 분이 직접 오시면 안 될까요? 보내 주시는 분을 못 믿는다는 건 아니고, 그건 아니고······ 아! 코린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너무 걱정이 돼서 그래요. 저는 그 사람이 무서워요. 그렇게 해주실 수 있나요? 금액이 올라갈 건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백을 열고 스페이드의 책상에 1백 달러짜리 지폐 두 장을 내려놓았다. "이 정도면 될까요?"
"좋습니다." 아처가 말했다. "그리고 제가 직접 가겠습니다."
윈덜리가 일어서서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녀는 감격하며 스페이드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고마워요!"
"아닙니다." 스페이드가 윈덜리의 감동이 끝나기도 전에 말했다. "기꺼이 해드려야죠. 윈덜리 양이 아래층에서 서스비를 만나거나 아니면 때를 봐서 그 사람하고 같이 호텔 로비에 모습을 보여 주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럴게요." 그녀가 약속하고 두 사람에게 다시 고맙다고 말했다.
"저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지 마세요." 아처가 말했다. "제가 문제없이 두 사람을 찾을 테니까요."
-열린책들 판 <몰타의 매>, 17-18p
단어나 문장 연결을 어떻게 했는가는 접어두고, DMB에서는 대화와 문장을 모두 다른 문단으로 만들었는데 반해 열린책들에서는 대화와 문장을 그대로 붙여 두고 있습니다. 물론 국어의 문법으로는 대화와 문장을 따로 떨구는 것이 원래 맞습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하면 결과로 어떤 대화를 누가 말했는지 혼란스러워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요즈음에는 원문 그대로 대화와 문장을 붙여 번역하는 경우도 많고, 번역글이 아니라 처음부터 국문으로 쓰는 글이라도 대화와 문장을 붙여 쓰는 일도 많습니다. 말하는 투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물론 대화와 문장을 붙여 쓰는 쪽에 보다 점수를 줍니다. 알아보기 쉽다는 점을 제외하고도, 보다 원문에 가까운 변환이라는 점 때문에서도 말이죠.
이것은 DMB, 동서 미스터리 북스가 2000년대에 새로 찍어낸 것이긴 하지만 1970년대의 번역을 거의 (혹은, 아마도, 전혀) 고치지 않고 그대로 냈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새로 낸 책임에도 불구하고 확연하게 보이는 (즉, 새로 찍는 과정에서 확인하고 다시 고칠 수 있었던) 오류도 전혀 정정되지 않았음을 볼 때 꽤 신빙성 있게 다가오는 추측입니다. 그런데, 그래서 DMB판이 나쁘기만 한 것이냐 하면 실은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역설적이게도, 70년대의 문장을 그대로 차용했기 때문에 글이 '고풍스럽다'라는 장점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절대로 세련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그 덕분에 오히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시대를 느끼게 해 주고 마는 것이죠. ···라고는 해도, 지금 시점에서는 굳이 찾아서 보실 필요까지는 없겠습니다.
잡설이 많았습니다만 다시 <몰타의 매> 자체에 대한 이야기로 되돌리고 감상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소설에는 인물들이 살아 있습니다. '사건'보다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소설을 원하신다면 <몰타의 매>는 충분한 선택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싸요. (이거 은근히 중요합니다) 저로서는 이거 잘 팔려서 대실 해밋의 다른 소설도 내 주면 참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