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뭔가 먹고 싶어지는 충동을 참을 수 없어 마트엘 갔다왔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감자칩이 땡겨 고른 것이 바로 포카칩 양파맛. 자고로 저는 양파맛을 사랑했습니다. 프링글스도 기본적으로 양파맛을 먹어요. 상표는 달라도 선택은 하나 양파맛.


사진은 다 먹고 나서 찍었습니다



그런데 먹기 전에 보니 한 가지 뭔가 변한 점이 있습니다. '100% 해바라기유 사용제품. "해바라기유는 올리브유 대비 포화지방 함량이 적은 고급 오일입니다"' 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고급 오일인지 저급 오일인지는 별로 관심없습니다만 맛만 변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워낙 기름에 튀기는 식품이란 기름이 바뀌면 맛도 바뀌어 버리는지라 어느 정도 맛이 변할 것은 각오했지만요.


뒷면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카칩 양파맛을 좋아하는 이유는 짭잘하면서도 (예전의) 프링글스처럼 과도하게 짜지 않고, 은은한 양파의 풍미가 감자 맛과 잘 조합되었으며 적절한 아삭함을 주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 딱 먹었을 때는 '어라, 맛이 좀 마일드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그리 강하게는 못 느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산 제품은 어쨌거나 120g의 대용량 제품, 계속 먹다 보니 이전과 다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요컨대, 감자칩을 부드러운 기름으로 절여 놓은 듯이 너무 맛이 과도하게 부드러워졌다는 겁니다. 왜 포카칩을 먹으면서 (과장 조금 덧붙여서) 버터롤빵을 먹은 기분이 드는 걸까요. 제길 나의 포카칩은 이러치 않아 ←

트랜스지방이 몸에 나쁘고 이게 어쩔 수 없다는 건 압니다만, 그래도 애당초 건강을 생각해서 먹는 게 아니라 맛을 생각해서 먹는 이런 식품들에서 맛이 떨어진다는 건 참 슬픈 일입니다. 트랜스지방 줄인다고 새로 나온 프링글스도 옛날 것보다 맛이 떨어졌고 말이죠. 어차피 건강 생각한다면 간식을 아예 안 먹어야지, 난 그냥 맛있는 간식을 먹고 싶단 말이다 우워어억. 먹고 죽을 테다?!

..하나를 먹어도 맛있는 걸 먹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거늘 크흑.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