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라면 별로 안 무서울 게 몸이 허하면 오싹하기 쉬운지라,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는 공포물에 약해지기 마련이다. 워낙 평상시에도 공포물을 안 보긴 하지만 요즘 몸이 그리 좋다고는 말하기 힘든 상태라 안 보고 지냈는데, 체내 무비 시스템이 작용한 결과 싫어도 초강력체감을 할 수 밖에 없는 공포영화 두 편을 보고 말았다. 보통 하는 말로 말하자면, 오늘 악몽 두 편 꿨다 -_-; 금일개봉 동시상영작. 오감으로 느껴보세요 다.
그 첫번째. 좀비 만연.
해변을 지나치는 열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폭발이 있었다. 인간들의 파편이 사방에 흩어지고 꽤나 리얼하게 조각조각났다. 여기까지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사고 꿈이었는데, 웬 바이러스가 퍼졌는지 인간들이 좀비로 변하기 시작했다. 위에서 해변이라는 말을 했는데, 바다로 도망쳐 들어가려 했는데 이놈의 좀비들이 칼루이스가 부럽지 않게 뛰어댕기는데다 심지어 바다에서도 물 위를 달린다. 야 이 자식들아 이건 반칙이잖아. 꿈속이라 이론이 모호해지는 상황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왠지 모를 불합리함을 느꼈던 모양이다. 사실 JKD로 상대하고 싶었지만 꿈속에서는 오히려 실제보다 경 (勁)이 말도 안 되게 약해져서 이건 뭐 이걸 가지고 싸울 방도가 없다. 실제라면 한 대 쳐서 나올 위력이 꿈 속에서는 다섯 대 쳐야 나온다. 도장 제대로 못 나가서 점점 스스로의 실력을 불신하게 된 걸 반영한 듯하다. 여하간 꿈속에서도 나는 'ㅆㅂ 도장 좀 가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꿈속에서조차 좀비라는 소재를 수련 부족의 깨우침을 주는 대상으로 만드는 내가 새삼 무서워진다. 여하간 좀비에게 붙들린 일은 없었고, 여하간 적당히 신나게 도망다니다가 꿈이 깼다.
그리고 두번째. 개미떼 습격.
교실이었다. 아마 무대는 고등학교였을 거다. 중학교였다면 남녀공학이었겠지만 고등학교라서 남학교다. 내 학창시절이 그랬으니 어쩔 수 없지만 솔직히 이건 좀 슬프다. 왜 내 꿈엔 히로인 하나 없나효. 여하간 개미떼다. 인간이건 음식이건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개미떼들이 도처에 깔렸고 그래서 인간들도 상당히 먹혀 버린 시점에서부터 꿈이 시작되었다. 개미떼라기보다 메뚜기떼 같지만 여하간 개미였다.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상 위에 올라가 있으면 괜찮았다. 칠판에 양배추가 걸려 있었는데 목숨 걸고 그걸 건져와 뜯어먹으며 연명하곤 했다. (꿈속에서는 굉장히 박력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글로 옮겨 보려니 뭐랄까 굉장히 구슬픈 상황이다) 중간중간 무슨 우정도 있고 희생도 있고 그랬던 거 같은데, 여하간 이런 저런 거 다 제끼고 후반부로 가자 개미들이 어떻게 해결되고 드디어 "선생님 오신다"가 발동되었다. 이 선생님 오신다는 고등학교 때까지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던 것으로, 시끌시끌하던 교실이 이 한 마디면 조용해지는 절대언령이다. 그런 이유로 이 "선생님 오신다"로 이 꿈에 엔딩이 다가왔음이 예고된 것이다. (...) 그래서 엔딩이 무엇이었냐 하면, 개미떼에 먹혀서 학생 수가 심각하게 줄었기 때문에 임시 휴교를 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휴교였기 때문에 다들 기뻐하며 집에 갔다. (뭐냐 이 전개는) 그래서 해피엔딩. 잘됐어 잘됐어.
근데 이거 일단은 공포풍 악몽 맞지? (...)
그 첫번째. 좀비 만연.
해변을 지나치는 열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폭발이 있었다. 인간들의 파편이 사방에 흩어지고 꽤나 리얼하게 조각조각났다. 여기까지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사고 꿈이었는데, 웬 바이러스가 퍼졌는지 인간들이 좀비로 변하기 시작했다. 위에서 해변이라는 말을 했는데, 바다로 도망쳐 들어가려 했는데 이놈의 좀비들이 칼루이스가 부럽지 않게 뛰어댕기는데다 심지어 바다에서도 물 위를 달린다. 야 이 자식들아 이건 반칙이잖아. 꿈속이라 이론이 모호해지는 상황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왠지 모를 불합리함을 느꼈던 모양이다. 사실 JKD로 상대하고 싶었지만 꿈속에서는 오히려 실제보다 경 (勁)이 말도 안 되게 약해져서 이건 뭐 이걸 가지고 싸울 방도가 없다. 실제라면 한 대 쳐서 나올 위력이 꿈 속에서는 다섯 대 쳐야 나온다. 도장 제대로 못 나가서 점점 스스로의 실력을 불신하게 된 걸 반영한 듯하다. 여하간 꿈속에서도 나는 'ㅆㅂ 도장 좀 가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꿈속에서조차 좀비라는 소재를 수련 부족의 깨우침을 주는 대상으로 만드는 내가 새삼 무서워진다. 여하간 좀비에게 붙들린 일은 없었고, 여하간 적당히 신나게 도망다니다가 꿈이 깼다.
그리고 두번째. 개미떼 습격.
교실이었다. 아마 무대는 고등학교였을 거다. 중학교였다면 남녀공학이었겠지만 고등학교라서 남학교다. 내 학창시절이 그랬으니 어쩔 수 없지만 솔직히 이건 좀 슬프다. 왜 내 꿈엔 히로인 하나 없나효. 여하간 개미떼다. 인간이건 음식이건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개미떼들이 도처에 깔렸고 그래서 인간들도 상당히 먹혀 버린 시점에서부터 꿈이 시작되었다. 개미떼라기보다 메뚜기떼 같지만 여하간 개미였다.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상 위에 올라가 있으면 괜찮았다. 칠판에 양배추가 걸려 있었는데 목숨 걸고 그걸 건져와 뜯어먹으며 연명하곤 했다. (꿈속에서는 굉장히 박력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글로 옮겨 보려니 뭐랄까 굉장히 구슬픈 상황이다) 중간중간 무슨 우정도 있고 희생도 있고 그랬던 거 같은데, 여하간 이런 저런 거 다 제끼고 후반부로 가자 개미들이 어떻게 해결되고 드디어 "선생님 오신다"가 발동되었다. 이 선생님 오신다는 고등학교 때까지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던 것으로, 시끌시끌하던 교실이 이 한 마디면 조용해지는 절대언령이다. 그런 이유로 이 "선생님 오신다"로 이 꿈에 엔딩이 다가왔음이 예고된 것이다. (...) 그래서 엔딩이 무엇이었냐 하면, 개미떼에 먹혀서 학생 수가 심각하게 줄었기 때문에 임시 휴교를 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휴교였기 때문에 다들 기뻐하며 집에 갔다. (뭐냐 이 전개는) 그래서 해피엔딩. 잘됐어 잘됐어.
근데 이거 일단은 공포풍 악몽 맞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