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고와 프로필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키보드인 체리사의 넌클릭 스위치 블랙 하우징 버전 G80-3484HKCUS입니다. 이전의 JKD식 로고도 개인적으로 꽤 좋아합니다만 이쪽이 '글쟁이 Neissy'의 블로그로는 더 어울릴 듯도 하고, 기분전환 삼아 이렇게 바꿔 보는 것도 괜찮지 싶었습니다. JKD의 또다른 버전도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닌데 그건 아무래도 작업을 약간 해야 하니까 이미지만 살짝 따 쓰는 것만으로 처리가 끝나는 이런 로고로 때우는 게 편하겠다 싶더군요. 엄청 간단하게 만들어지는 것에 비해서는 꽤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이거? (히죽)


2. 실은 마비노기를 유료를 질렀더랬습니다만, 글쓴다고 바빠서 별로 플레이는 하지도 못했습니다. 사실 누렙 천을 넘겨 놓고 나니 딱히 더 달성하고 싶은 것도 없고, 패치도 순 엄한 것만 하고 있어서 게임이 별로 재미있지 않더군요. 솔직히 GTA:SA 같은 걸 하는 쪽이 훨씬 재미있기도 하고요. 여하간 온라인 게임은 마비노기를 끝으로 더 이상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원체 온라인 게임이란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작정하고 '시간'을 뺏기 위해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랄까요. 온라인 게임을 찾아가며 이것저것 하질 않다 보니 편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석궁은 들었지만) 전사외길 Chien. 또 플레이할 일이 생길런지 어떨런지



3. 온라인 게임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여 봅니다만, 실은 몇 달 전에 D&D Online도 오픈베타를 해봤습니다. 지인의 말로는 WOW와 흡사한 느낌이라 하덥니다만 저는 WOW를 하지 않았거니와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군요. 그냥 DDO에 대해서만 말해 보자면, 나름 재미는 있긴 한데 너무 파티 플레이를 강조해서, 파티가 아니면 렙을 올리는 게 불가능하더군요. (제가 클레릭으로 한 탓도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물론 여러 사람이 즐긴다는 온라인의 성질을 살린 Role Playing Game이라는 셈이니 이게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만, '게임은 생각날 때 가볍게 한 판' 한다는 제 이념에는 맞지 않더군요. 그 점에 있어서는 확실히 마비노기라는 게임이 저에게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라지만 마비노기도 이미 컨텐트를 소모할 만큼 소모해서 이제 별 매력이 없다는 게 문제. 제네레이션이나 패치할 것이지)


4. 책은 산 것도 있고 빌린 것도 있어서 대충 열 권 정도는 읽을 게 있는데, '글써야지, 그렇게 여유부릴 상황이 아니잖아'라는 마음의 목소리 때문에 왠지 잘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을 안 읽고 있는다고 딱히 글에만 전념하고 있지도 않은데 말이죠. 여하간 틈틈이 읽는 중입니다. 요새 죽어라 하드보일드 노선을 달리고 있는 중이지만 다른 장르도 읽긴 읽어요. 조만간 또 뭐 하나 감상 올리겠습니다.


5. 영화 감상- 쪽에 대해서는, 아직 안 본 건 그렇다 치고 가지고 있는 DVD 중에서 이소룡 컬렉션을 쫘르륵 감상해 볼까 생각 중이지만 뭔가 각 잡고 제대로 써야 할 것 같아서 보류하고 있습니다. 여하간 맹룡과강이 제일 좋아요.


6. 애니메이션은 딱히 보는 게 없었습니다만 노다메 칸타빌레만큼은 챙겨 보고 있습니다. 역시 음악이 같이 흘러 나오니 맛깔스럽달까요. CG의 카툰 렌더링을 사용해서 악기 연주 부분도 제대로 보여 줘서 즐겁지요. 다만 최근의 19화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의 도입부를 잘라먹고 시작해서 실로 안타까웠습니다. 18화 끝날 때 브람스 교향곡이 막 시작하려고 각 잡는 부분에서 끝났기 때문에 '오옷 이렇다면 19화는 브람스 1번으로 시작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두근두근대며 기다렸는데 막상 19화의 뚜껑을 열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뜨거운 소나기 퍼붓는 도입부'는 당연하다는 듯이 뛰어넘고 대뜸 4악장 최후반부터 시작해서 그대로 끝까지. 2, 3악장은 그렇다 치고 (...) 내가 좋아하는 1악장 어디 갔어.. 그야 20분짜리 애니에서 심포니 전부를 틀어줄 순 없겠지만 님들아 이러심 골룸 (크흑).


7. 기프트는 열심히 보강하고 있습니다. 쓰고 있지만 <기프트>라는 이 글이 원체 (제 기준에선) 세심한 묘사를 요하고 비딱한 유머와 현장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다지 속도가 있다고는 말하기 힘듭니다. 그래도 쓰는 맛은 확실히 있는 글이라 즐겁죠. 어려운 만큼 재미있달까요. 블로그 돌아다니다가 어디서 읽은 글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다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거, 제대로 하고 있는 것 맞겠죠. 하지만 어쨌든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작가가 즐기는 글이 아니면 독자를 즐겁게 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여유가 있어야 살아 있는 글이 나오는 법이죠.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