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꾼 꿈들

#1 징하다 싶다

아직까지도 꿈에 나오다니. 바로 어젯밤에 '이젠 정말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였던 걸 부정하기라도 하듯 주연배우가 되어 나오시는구만. 이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사랑을 그리워한 거라고 판단하려고 해 봐도 꿈을 이런 식으로 꾸고 나면 확신이 잘 안 선다. 이젠 상관도 없을 텐데, 정말이지.

#2 글 못써 이거..

꿈에 글을 쓰면서 동시에 반쯤 영화처럼 펼쳐졌는데, 이게 <기프트>가 어느새 SF로 어레인지되어 있었다. 웬 광선총이 나오질 않나 전함이 나오질 않나, "함장님!"을 외치고 얀 트로닉이 나오는데 '어라 이 설정이 아니었는데?' 싶다가 '원래부터 이랬어'를 반복하는 끝에 결국 대항하기를 포기하고 꿈이 흘러가는 대로 글을 썼다. (...) 덕분에 꿈을 꾸는 내내 설정이 이상하게 엉켜서 아직까지도 약간 제정신이 아니다. 이래선 제대로 글에 집중이 안 되잖나. 제기랄, 꿈마저 내 재능을 질투하다니. (...)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