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좀 지쳐 있었지만,

어쨌든 이건 내 삶이랄까, 어떤 길을 가든 결국 이리로 돌아온다- 고 생각한다.
거창하게 말했는데. 좀 더 쉽게 말해서.

아무리 온라인 게임에 미쳐도 결국은 글쓰기로 돌아온다 이거다.

당초는 기분전환으로 시작했던 마비노기가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으로까지 변해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구속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글쓰기는 예외다. 기꺼이 구속될 테다.
무엇보다도..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즐기는 재미
내가 만들어 가는 재미는 그 재미의 차원이 다르다.

아니 뭐, 그 수준이 다르다는 의미라기보다도-
차원 자체가 다른 거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랄까?
그렇다 해도 둘 중 하나를 희생해야 한다면, 우선순위는 분명하다.

남자라면, 쓰는 거다.
(남자가 아니어도 글은 쓴다는 당연한 반박은 일단 무시)

그런고로, 영혼의 시 12장, 쓰고 있습니다.
2월내로 개봉하고 말겠습니다.

어쨌든, 그렇잖아도 심각한 글인데 거기서 더 심각해지니 죽겠다 싶지만..
영시가 길다 한들 플롯 잡힌 소설이로다.
쓰고 또 쓰면 완결 못 낼 리 없건만,
인내심 없는 작가가 아니 쓰고 소설 길다 하나니..

..랄까.


힘내자.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