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히 멀게만 보이던 2006년도 어느새 2월이 코앞인

1월 31일.

나는 바야흐로 전역하고야 말았다.

만세
 
-라고 하면 사실 좀 그렇긴 한게.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달까.
그냥 잠시 휴가나온 기분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물론 약간 실감이 나기 시작한건..
전역 신고 (..라고 하기엔 상당히 추레한 거였지만) 를 할 때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사를 할 때였다.

사무실, 식당, 입구, 출구.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하고.
예전에 비봉 톨게이트 (내가 일하던 곳. 아이고, 그렇다, 과거형이다)에서 일하셨던

소장님 두 분과

(엄밀히 말하면 지금 소장님 전에 내가 뵌 소장님은 네 분인데,
한 분은 그때 암으로 돌아가셨고 한 분은.. 뭐, 별로 친분이 쌓일 여지가 없었다.
매송 톨게이트의 소장도 겸임하시느라 바빴으므로)

사무장님-

(이 분은 처음 일할 때부터 1월 초까지 계속 함께 했다. 가장 친근감있게 대해주신 분.
 톨게이트 체제가 외주에서 직영으로 바뀌는 바람에 다른 곳으로 가셨다)

-에게 전화를 할 때였다.


그 때에야 비로소 느껴지더라.
'아, 끝났구나.'


여하간 끝났다.
이제부터는 사회로 뛰어들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할 것은 많다.
어학 능력을 키우고, 나 자신의 경쟁력을 키운다.
한 사람의 성인으로 자립해야 할 시기,
어정쩡한 정신상태로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나는 필승 모드로 돌입하리라!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