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에,"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그가 말했다.
 "<기프트>가 서점에 나오는 상황이 뜨더구만."
 나는 그 말을 잠깐 되새겼다. 내가 대답해야할만한 말이 금방 떠올랐다.
 "나도 못 꾼 꿈을 꾸다니 굉장한걸."
 "중요한 건," 그가 다시 말했다. "저 꿈 때 나는 소갈비를 얻어먹고 있더군."
 "그, 그래."
 소갈비라는 단어에 강세를 두고 발음하며 음산하게 웃는 그를 앞에 두고 나는 어색한 긍정을 표해주었다. 과연 <기프트>는 언제쯤 출판될까? 아니, 설령 곧 출판된다 하더라도, 여태까지 얻어먹었던 것들을 갚을 만큼 인세가 충분할까? 일단 파트타임 잡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