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봤습니다

 괴식을 좋아하는 남자. 도전을 사랑하는 남자. 그 이름 Neissy올습니다. 진열대에서 써니텐 치즈 아이스크림 맛이라는 걸 보는 순간 꽂혔달까요. "이, 이런 건 먹어봐야 해! 그리고 감상 쓸 거야!" 무엇을 숨기랴, 미린다 배트맨 블라스트 (랩스베리맛) 이란 것도 먹어봤는데 뭔들 못 먹겠습니까? 보았노라, 샀노라, 마셨노라!

...

 감상을 말씀드릴 것 같으면.. 평이하네요. 네, 솔직하게 말하면.. 기대와는 달리 별로 맛없지 않아요. (뭘 기대했던 걸까, 이 남자는) 밀키스에 요구르트를 좀 섞은 듯한 맛? 밀키스와 치즈 케이크가 섞인 맛? 이를테면 마치 불가리아의 처녀가 초원에서 드레스를 입고 팽그르르 돌면 치맛자락이 붕 뜨는 이미지.. 고 뭐고, 한 마디로

보석바 맛이네요.

 보석바를 녹여서 탄산 좀 넣고 치즈향 좀 더 집어넣으면 이런 맛이 날 겁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는데, 뭐 솔직하게 말하면 신기하니까 사먹었지 앞으로 계속 사먹을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냥저냥 먹을만하다는 정도?

 먹은 사람이 두 명 더 있는데 한 명은 뿜었다거나, 한 명은 버렸다거나 하는 건 뭐 제 일은 아니니까 넘어가죠.

 글쎄 이 음료 누가 만들었든지간에, 별로 히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뭐든 시도한다는 건 참 좋은 일이에요. 그러니까 누군가도 이런 음료수 만들기를 시도해봤고, 저도 이런 음료수 먹기를 시도해봤고, 아름다운 일이네요.

 ..그렇다는 말이죠. (먼산)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