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그 사진과 여행기입니다. 사진 크기는 긴 쪽을 최대 695px로 맞추었고, 사진 양이 워낙에 많으니 사진만으로도 거의 전달이 될 듯합니다만 설명이 모자라겠다 싶은 부분에 코멘트를 넣겠습니다. 하루에 다 올리기는 피곤한 일이니 며칠에 걸쳐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사실 말입니다만, 새벽에 일어나야 해서 피곤했습니다. 물론 이 날에는 10시에 자긴 했습니다만, 그 전날은 항상 그랬듯 새벽에 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잠이 모자란 상태였죠. 이 첫날 어떻게 다닐 것인지 미리 알았다면 아마 그 전날도 충분히 휴식을 해두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아무튼, 이번 여행의 계획은 기본적으로 이러했습니다: 일정과 숙소 예약 등은 호근 (친구이름)이, 가서 길찾기와 주문 등은 Neissy가 한다. 어쨌든 호근은 일본어를 거의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호근의 부담감은 여행 시작 전까지가 심했고, 제 부담감은 여행 개시 후부터 여행 종료시까지가 심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뭐 그랬다는 이야기로,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뒤에 또 말하겠습니다.
그래서 여하간, 공항에 도착한 게 5시 50분. 비행기 출발 시각이 9시 30분이었으니 공항에서 절차를 밟는 시간들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여유있는 시각이었죠. 도착해보니 마침 호근도 비슷한 시각에 도착. 서로 기다릴 것 없이 바로 합류했습니다.
(이 여행기 제일 처음에 나오는 제 사진이 이 사진 후에 찍은 겁니다)
하여 일단 공항 내의 파리바게트에서 빵과 우유를 사마시고 (이건 사진이 없네요), 보안검사와 여권심사를 통과해 공항 안쪽으로 들어갑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제가 타고 갈 비행기, 승리의☆제주항공!
작은 비행기 크기 덕분에 클래스 구분이 없는 진정한 민주항공! 우리는 모두 함께 JOY CLASS!! (실제 클래스 이름)
저는 이 항공사를 애칭으로서 감귤항공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미지 컬러가 감귤색이기도 하고..
안데스산맥 해발 1500m에서 재배된 신선한 유기농 원두..
나는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커피에게는 따듯하겠지 후훗
커피가 너무 따듯해서 입천장 뎄다는 건 우리만의 비밀입니다
사진 찍는 내내 날개가 보이잖아!!
하여 뭔가 비행기 내에서 찍었다는 인증은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날개가 안 보이게 찍으려면 구도가 지극히 한정되더군요.
문제가 생기면 전 이걸 열어야 한다고 스튜-어디스가 말하더군요.
..문제가 없으면 열면 안 되는 거지?
저는 비행기가 비행하는 내내 이 손잡이를 잡아당기고 싶은 충동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비상벨 버튼 한 번 눌러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랄까 뭐랄까
이거라면 날 수 있어!!!!"
..아 참고로 전 비행기 처음 타는 건 아닙니다만
여하간 이런 대사를 왠지 해줘야만 할 것 같았어요
녹차나 홍차 등도 제공합니다만, 여기서는 감귤 쥬-스를 먹어줘야죠!
저렴한 항공이기도 했고..
그런데 생년월일을 일월년으로 쓰는 걸 모르고 년월일로 쓰려다가 실수한 걸 알고
그냥 하나 새로 받자 생각하고
아예 대차게 망가뜨려보았습니다.
포인트는 TEL .. ..
이 풍경은 별로 다를 게 없어..
아아 아담한 감귤항공..
사실, 공항이 꽤 크긴 컸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턴 한동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는데, 대략 뭐 여권심사하고 세관신고하고 지나갔습니다. 별 건 없었습니다만, 여권심사할 때 지문도 입력받더군요. 공항 안으로 들어가자 그때부터 아 여긴 일본이구나 하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더랍니다.
구입하면 그 티켓의 날수만큼, 칸사이패스로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무한 사용할 수 있죠.
(유효기간 내라면, 하루 사용하고 쟁여놨다가 다른 날 하루를 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즉 1일씩 끊어 쓰게 되어있어요)
JR선이나 또 어떤 것들은 불가능합니다만, 대개는 이용 가능해서 이걸 하나 사두면 부담 없이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저 패스에 보이는 도시 중 와카야마를 빼고는 전부 다 다녀왔네요.
(정확하게 말하면 칸사이 국제공항이 와카야마에 있으니 지나치긴 지나쳤습니다만)
교통비 비싼 일본에서 여행할 때 이런 건 필수품입니다.
2일 티켓이 3,800엔. 3일 티켓이 5,000엔.
그리고 이걸 사고 숙소가 있는 혼마치 (本町)로 이동해야 했는데, 여기서 약간의 헤맴이 있었습니다. 호근 말하길 여기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대서 타고 가려 했는데 그게 공항 리무진이었고 칸사이패스로는 탈 수 없더군요. 그리하여 전철을 타고 가기로 노선변경.
"근데 여기가 어디지?"
"오사카 공항 아녀?"
"아니 여기 칸사이 공항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자"
그래서 확인해보니 칸사이 공항. 아니 탑승권엔 도착지가 KANSAI-OSAKA라고 써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칸사이에 있는 오사카 공항이라고 생각했지.. (그러니 위에서는 칸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고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전 이 시점이 되어 확인할 때까지 여기가 오사카 공항인 줄 알았습니다) ..뭐 아무튼.
그 일본 여성분은 어제까지 한국에 있었다나 뭐라나.. 그런데 뭔가를 보더니 갑자기 바삐 가버려서,
덩그러니 남겨졌다가 어차피 표지판 보고 길 찾는 덴 무리 없겠기에 그냥 우리끼리 이리로 왔습니다.
사실 뭐 먼 거리도 아니고 바로 옆에 붙어있으니 찾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걸 보고 났더니 확실히 일본에 왔다는 느낌이 확 나더군요. 물론 여태까지도 계속 일본어가 들려왔고 일본어가 보였으니 일본이다 싶기는 했습니다만..
아무튼, 이 전철은 급행으로 오사카 국제공항에서 난바 (なんば)까지 가는 전철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인 일본 여행은 바로 그 난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이야기는..
<100126 - 칸사이 여행 첫째날 Part II: 외국에서 길 찾기란>에서 계속되겠습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