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남문 (쌍청루)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잘 보시면 여길 지나갈 때 '신을 벗으시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위로 안 지나가고 계단을 내려가서 그냥 읍성 안을 다시 돌기 시작했죠. 신 벗기 귀찮아서.. ←
뭐 아무튼 그 문에서 내려가기 전에 찍은, 읍성 바깥으로 오토바이 타고 어디 가시는 읍민 아저씨.
이것이 바로 읍성이다!
한자로 쌍청루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읍성 안을 다시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도자기를 굽는 집. 집 안으로부터 연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우물물을 마시면 마음이 착해지고 미인이 된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안 마셨죠. ←
파릇파릇 새싹
"각방 유무선 인터넷 완비"
네, 이런 거 좋네요
실로 현대를 살아가는 과거의 흔적이 아닌가!
소는 착하고 힘 세고 머리 좋은 동물입니다.. 이런 동물이야말로 반려동물이지!
쉬어가는 곳.jpg
바람에 날리지 말라고 돌을 얹어놓은 것.. 이라고 봅니다. 아마.
가다 보니 바닥 공사를 하는 것도 보이더군요.
읍성 대장간!
여긴 임경업 장군의 비각이 있는 곳임다.
조선 인조 6년 (1628년) 4월 1일에, 군민이 건립했다고 써있는데 사진이 작아져서 안 보이니까 설명을 붙였습니다.
넵, 비각이요.
동네 슈퍼 느낌.
봄.
봄봄.
다시 성벽길로 올라와봤습니다.
이즈음에선 읍성을 다 돌고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성벽 위에서 바라본, 처음 도착한 정류장 쪽입니다.
성 밖은 기와집 (...)
그리고 지난 편에서 언급했던, 떼로 몰려다니는 대학생들이 오른편에 힐끗 보입니다. 되도록 피해다녔습니다만서도.
구경할 것도 다 했고, 차 시간도 얼추 됐길래 정류장에 돌아와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버스에서, 순천역에 좀 못미쳐 내린 다음 좀 걸었습니다. 순천은 이번 여행에선 이제 마지막으로 보는 것일 테니까요.
뚱뚱이할머니 족발보쌈 옆에 보이는 성인 콜라텍의 위엄..
그러고보니 여담입니다만, 낙안읍성에서 순천역으로 가던 도중 운전사 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2분만 쉬었다 갑시다" 라고 하고는 차를 잠깐 세우더군요. 까먹던 귤을 보여주며 "잠이 솔솔 올라 그래요." 라고 말하는는 아저씨에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승객 아주머니 · 할머니들: "잠이 솔솔 올라 그러지." ······뭐랄까 참 훈훈한 광경이었습니다. 하긴 그 때가 14시 10분경이었는데다 비교적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덧붙여, 버스 안에서 대화하는 승객 분들 사이에 "오메" "긍께" "어짜쓰까" 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들렸는데 여행 셋째날인 저 시점에서는 그게 조금씩 제 입에도 붙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