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2012)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출연: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앤 해서웨이, 톰 하디, 마리옹 꼬띠아르 외
지난 화요일에 조조로 보았습니다. 간단하게 단평하면, <다크 나이트>처럼 '쩐다!'하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오 깔쌈하게 마무리했는데?'라는 느낌입니다. 배트맨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배트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해요. 놀런판 배트맨 3부작의 마무리로 깔끔하게 끝냈다는 인상입니다.
물론 놀런판 배트맨은 리얼계입니다. 리얼계라고 해서 이게 정말 있을법하다고 리얼계란 뜻은 아니고, 정말 너무 판타지스럽다 싶은 부분들을 제거하고 비교적 현실적으로 만들어냈다는 뜻입니다. 캐릭터는 재해석되고, 기존에 있던 존재들의 의미가 상당히 변형됩니다. 물론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 맛에 이 놀런판 배트맨을 보는 것이고요. 미국 히어로 영화 (혹은 만화)를 감상할 때마다 한 이야기다 싶긴 합니다만, 바로 이, 판형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이야기를 즐기는 게 또 미쿡 히어로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다크 나이트> 때는 캐릭터의 의미와 상징성, 대립각과 이야기에 대해 나름 썰을 풀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그렇게 밀도 높은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164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갈 만큼은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였습니다. 저로서는 그래서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는가? 에 집중하며 보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었던 인물이 결국 그렇게 되는 걸 보고는 그 인물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역시!'하고 기뻐하기도 했고요. 어쨌거나 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결말은 이것 자체로 완성되는 것이어서, 확실히 놀런판 3부작이어서 가능한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명 깊었어요.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재미있게 보셨나요? 그럼 보러 가세요! 아이맥스로 보세요 두 번 보세요.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출연: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앤 해서웨이, 톰 하디, 마리옹 꼬띠아르 외
지난 화요일에 조조로 보았습니다. 간단하게 단평하면, <다크 나이트>처럼 '쩐다!'하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오 깔쌈하게 마무리했는데?'라는 느낌입니다. 배트맨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배트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해요. 놀런판 배트맨 3부작의 마무리로 깔끔하게 끝냈다는 인상입니다.
물론 놀런판 배트맨은 리얼계입니다. 리얼계라고 해서 이게 정말 있을법하다고 리얼계란 뜻은 아니고, 정말 너무 판타지스럽다 싶은 부분들을 제거하고 비교적 현실적으로 만들어냈다는 뜻입니다. 캐릭터는 재해석되고, 기존에 있던 존재들의 의미가 상당히 변형됩니다. 물론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 맛에 이 놀런판 배트맨을 보는 것이고요. 미국 히어로 영화 (혹은 만화)를 감상할 때마다 한 이야기다 싶긴 합니다만, 바로 이, 판형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이야기를 즐기는 게 또 미쿡 히어로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다크 나이트> 때는 캐릭터의 의미와 상징성, 대립각과 이야기에 대해 나름 썰을 풀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그렇게 밀도 높은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164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갈 만큼은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였습니다. 저로서는 그래서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는가? 에 집중하며 보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었던 인물이 결국 그렇게 되는 걸 보고는 그 인물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역시!'하고 기뻐하기도 했고요. 어쨌거나 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결말은 이것 자체로 완성되는 것이어서, 확실히 놀런판 3부작이어서 가능한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명 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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