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성호 저, 부흥과개혁사, 2007

 기독교는 이천 년 역사가 있고, 기독교의 진리를 흐트러뜨리려는 많은 시도도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저자인 옥성호는, 기독교 내에 기독교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온 새로운 사조가 과연 기독교의 진리와 부합될 수 있느냐에 대하여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심리학이 불러온 세 가지 사조, 자기 사랑 · 긍정적 마인드 · 말과 상상을 통한 성공의 법칙이 또한 성경적인지에 대해서도 고찰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심리학은 인문주의적이고, 인간이 지닌 가능성을 너무 높게 본다는 점에서 기독교와 부합불가능하며, 자기 사랑이나 긍정적 마인드, 말과 상상을 통한 성공의 법칙 역시 인간을 대단한 존재로 만들어서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구원 의미를 퇴색시키고 하나님을 일종의 에너지로 전락시키기 쉬운 위험이 있어서 역시 부합불가능합니다.

 물론 그것들이 가져다주는 나름의 결과가 있으나, 그 밑바탕 자체가 더없이 인간 중심적이기에 그 결과 역시 인간적이며, 그 메시지는 기독교의 진리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며 기복주의적이며 미신적 신앙에 다름없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사용하기에는 득보다 실이 많아 위험합니다. 기독교는 결코 인본주의가 아니고 신본주의이기 때문입니다. 중심 메시지: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 주셔서 구원 받고 변화되는 것이며, 인간은 스스로는 죄인이고 무력하며 오로지 하나님을 통해서만 긍정적일 수 있다. 또한 인간이 원하는 대로 응답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합할 때에만 응답받을 수 있다. 이것을 무시하고서는 뉴에이지 또는 기복주의와 전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옥성호의 말은 다소 공격적이며, 빈정거리는 듯하기도 합니다. 전 주석까지 사용해서 빈정거리는 책은 처음 봤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같은 의견을 지닌 사람에게는 꽤 즐거워요. 어떤 의미에서는 진중권도 좀 닮았습니다. 잘 까고 잘 빈정거린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옳지 않은 것을 옳은 듯이 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보인다는 것도 좀 비슷해 보입니다. - 또한 마찬가지 의미에서, 아마 조금 불필요하게 적을 만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만, 어쨌든, 저는 마음에 들더군요. 아, 좀 거침없기도 해요.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로 요약 인용 포스팅했습니다.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 ① 심리학은 과학인가, 종교인가>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 ② 기독교 심리학은 존재하는가>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 ③ 왜 심리학은 반기독교적인가>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 ④ 심리학이 쓴 세 개의 가면>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