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안 항구로부터 켈라 항구로..
배를 탈 때 좀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지만 나는 거의 배에 타자마자 금방이었다.
약간의 버벅거림 후 간단한 동영상이 뜨고
정신을 차려 보자 나는 배를 타고 이리아로 떠나고 있었다.
나는 흥분해서 외쳤다.
"오오옷, 굉장해! 이 배라면 갈 수 있어!"
간다, 간다, 간다아아앗-!
그리고 역시나 약간의 버벅거림 후에 나는 켈라 항구에 도착했다.
탐험 레벨을 올려, AP를 받아보자는 소박한 꿈과 함께..
아, 새로운 대륙, 모험가의 꿈은 여기에서 시작되는가.
여기가 바로 거기다!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어쨌든 달려서 새로운 대륙으로 진입이다!
나는 신나게 달려서 켈라항구로 접어들었다. (화면전환)
일단 뭐 크게 할 말은 없긴 한데.. 간단한 감상이라면, 우선, '이거 꽤 괜찮네' 정도. 물론 이거 꽤 괜찮네..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꽤 볼만하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사실 저는 애당초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고, 별로 보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왕의 남자].. 라는.. 조낸 남x남 스러운 제목부터가 마음에 안 들었달까.. 이준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도 한몫 했습지요. 그래도 어쩌다보니 보게 되었습니다만. (시작한 뒤 좀 지날 때까지도 시큰둥)
그러나, 일단 보고 난 결과.. 장생 멋지다. 연산도 훌륭해.
..라는 기분.
우선 장생이라는 캐릭터.. 가 마음에 듭니다. 그 처절한 유쾌함..
무엇보다 공길 대신 (이 표현에는 약간 어폐가 있지만) 죄를 뒤집어쓴 후 맹인이 되어서 줄타기 할 때가 대박.. 그 전까지는 '뭐 꽤 괜찮네' 싶었지만 거기에서 '아, 저놈 멋지다' 가 되었달까요. 줄타기 하면서 공길과 말 주고받는 부분이 '너는 사나이다!'였던 것입니다. 처절함 속에서 차라리 유쾌함을 보여 주는.. 그런 이에게는 반하지 않을 수가 없는 지라. 줄타기 시점에선 대사 하나하나가 잔잔한 감동 파문..
그리고 연산.. 뭐 이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 천진난만한 웃음이라니, 이것 참, 제대로 미쳤구나.. 싶은. 실제의 연산군이 어땠는가와는 별개로, 천진난만한 광기를 꽤나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점수. (보는 중에 문득 떠오른 망상: -개콘을 보신 분 이해가능: 이름하여 '범죄의 재구성'- 술잔을 받다 덜덜거리고 술잔을 결국 떨구고 만 대신에게 심리수사의 대가 연산이 말한다: "죄를 지으니 술이 넘어가나" ..아니 뭐, 요새 이러고 놉니다 (먼산))
공길이야 뭐.. 개인적으로 이준기를 싫어하니까 -_-; 라지만 이쁘장하게 나온 건 사실이고.. 뭐 연기도 그럭저럭 봐 줄만 하게는 했고.. ..라지만 장생의 카리스마와 연산의 광기에 넌 따를 수 없어! 장생과 연산이 훨씬 비중높은데 왜 이준기 이준기 꺅꺅 난리냔 말이다 버럭 (싫어하는 이유.. 라면 뭐 소박하게도 중등부 애들이 난리쳐서.. ..원래 이쁘장한 소위 미소년 미청년 싫어하는데 그래서 더더욱 심화됐음..) ..뭐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이준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거나.. 최소한 내가 모르는 어떤 누가 그런 느낌으로 배역을 맡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이준기 어쩌고 떠드는 소리만 못 들었더라도.. 훨씬 좋게 봤을 듯하긴 합니다만.
어찌 됐든 장생과 연산이 브라보 만세. 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듯합니다 그려.
(대체 왜 제목이 [왕의 남자]냐? 다 보고 나니 더욱 이해가 안 가)
2002년도 영화. 조낸 인기많았던 해리포터. 그러나 삐딱한 이몸, 인기많으면 관심없어진다. (그런 이유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도 아직 안봤다) '해리포터인지 뭔지 알게뭐냐 난 그런 거 안봐' 이러고 살다가 어느날, 카방글 집에 놀러갔다가 DVD 별로 볼게 없어서 이거나 볼까 하고 해리포터 1편을 봤는데..
'아, 보는 것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이후로 한동안 2편은 안보고 있었는데.. 사실, 보기 귀찮았다.
그래도 오늘은 모처럼 시간을 내서 봤는데..
절대로 인터넷이 또 안되어서 에라 영화나 보자 하고 본 건 아니고.
해리포터가 사실 재미있긴 하다. 영국식 귀족적 분위기에 사립학교에 소년소녀에 마법에 결국 주인공 만세에 그외에도 이것저것 잘 버무렸.. 긴 한데.
내가, 그런 것 때문에 볼 리가 없지 않은가.
Neissy가 보는 이유는 오로지..
이 아가씨 때문 ↘
헤르미온느다 하아하아
이 아가씨가 대체 뭐가 좋으냐? 조금씩 동료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도 아리따웁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단 새침한 그 표정이 일품. (...) 이 아가씨, (여러 가지 의미로) 표정이 살아 있다. 찡그리는 표정이 매력적.. (...) 물론 기본적으로는 오돌도돌하게 탐스러운 라면면발같은 웨이브 헤어도 러브리..
가끔, 이 아가씨는 입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얼굴로 말한다 싶다 (...)
말하면 입만 벙긋거리는 게 아니라 얼굴 전체를 움직여가며 말하는.. ..게 그렇게 매력적이냐고 묻느냐면 사실.. 뭐.. 일단 좋게 보인 이상 별 이유는 필요없지 않으냐 생각하는데.
무엇보다도 간단한 이유는, 그러니까.
이쁘잖아. 생긴 게.
..뭐 더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
..여하간 그런 이유로 해리포터를 헤르미온느 보는 재미로 보는.. (대략 80% 정도는)
그래서 아직껏 2편밖에 보지 않은 Neissy였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