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 포스트에서도 써 놓았습니다만 저는 현재 소라게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 소라게라는 건 육지 소라게를 말하는 것데, 허밋 크랩 (Hermit Crab)이라고도 부릅니다. 말 그대로 은둔하는 녀석이죠. 소라껍질을 집 삼아 숨어 다니는 게랄까요, 엄밀히 말하면 게라기보다는 가재 과에 들어가는 모양입니다만, 여하간 나름 귀엽기 때문에 이 놈들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사람들도 꽤 있고 저도 그 중 하나에 들어갑니다.



이런 곳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높은 곳을 기어올라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사육장에서 쉽게 탈출해서, 뚜껑을 덮어 주어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뚜껑 안 덮었는데, 한 녀석이 탈출하려고 하는 걸 마침 다행히 발견해서 다시 집어넣고 뚜껑을 덮었지요) 뚜껑 위에 랩을 씌워 놓은 것은 이 녀석들의 생활 환경에 습도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온도는 20~26도, 습도는 50~70% 정도가 최적인 모양이더군요. 잊지 않고 사육장 벽에 분무기를 뿌려 둡니다만 대체적으로 금방 말라 버리기 때문에, 랩을 씌워 두면 습기 발산을 막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아주 꽉 막아 놓지는 않습니다. 통풍은 돼야죠)



뚜껑을 열어 보면 이렇습니다


설명을 위한 코멘트 버전


항아리는 은신처로 넣어 둔 것이고, (이 놈들은 어두운 곳에서 쉬는 것을 좋아합니다) 씨 스펀지 (해면)는 기어올라가기도 나쁘지 않고 습도 유지에도 쓸만해서 넣어 두었죠. 그릇 중 물그릇과 먹이 그릇은 '목X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뚜껑을 사용한 겁니다만, 하나는 먹이를 넣고 있고 하나는 민물을 넣어 두었습니다. 또 하나의 그릇은 해수 (海水), 즉 바닷물 그릇입니다. 기르는 소라게 중 딸기 소라게와 화이트 소라게는 바닷물 성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수염을 사서 물에 타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등산지는 별 거 없고 그냥 기어 올라가라고 그릇을 엎어 두었습니다.

소라게는 전부 네 마리입니다. 딸기 소라게 大와, 화이트 소라게 中과, 러그 소라게 中, 小 각기 한 마리. 각기 개성이 있고 생존에 필요로 하는 최소 환경이 다릅니다만, 여하간 화이트 소라게가 살 수 있는 환경이면 다른 소라게들도 다 살 수 있는 모양이더군요. 온도와 습도 조절, 먹이 공급, 식수와 바닷물 공급, 거기에 환경이 너무 더럽지만 않게 종종 청소하고 관리하면 이 놈들의 생존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뭐 적어도 활발하게 살아들 있습니다) 덧붙여 이놈들은 땅 파고 기어들어가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바닥재를 파고 들어갈 만큼 깔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산호사를 깔아 두었지요. 조만간 좀 더 깊게 파고들 수 있도록 뭔가 더 추가해 넣어 줄 계획입니다. (파고들 공간은 탈피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일단 이 녀석들은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자고 어두운 밤에 일어납니다. 덕분에 불 다 끄고 자려고 하면 슬슬 기어나와서 온갖 소리를 내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은 침실에 두면 안 됩니다 (...). 뭐 저는 이제 꽤 익숙해졌습니다만. 게다가 소리가 나면 이 녀석들이 잘 살아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기쁘고요. (그래도 피곤해서 예민해지면 "조용히 좀 해라 이 자식들아!"하고 소리치고 싶은 기분. 말한다고 들을 녀석도 아닌데다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아서 내가 스트레스 받고 말지만 (...))

은근히 예민한 녀석들이기 때문에, 사람이 너무 자주 만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애완동물에게 지속적으로 애정을 쏟아 줄 자신이 없는 저 같은 녀석에게는 참 좋은 애완동물이죠. 가끔 생각나면 만지는 정도지만 오히려 그게 이 놈들한테도 좋은 모양이니 (...). 크기가 커질 수록 (= 많이 자랐을 수록) 주인을 알아보게 되고 인간에게 두려움이 덜하다고 합니다. 뭐 그래도 스트레스 줄 생각은 없으니 가끔 생각나면 꺼내서 손 위에서 기어가게 시키고만 있어요. 이 녀석들이 온 지 이제 두 주 쯤 되었나 싶은데 이제는 꽤 저한테 익숙해진 듯 제가 가끔 만져도 안 숨더군요. (역시 먹이 주는 사람을 알아보는 건가)

여기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 소라게에 관심 가진 (혹은 가질) 사람이 얼마나 있을 거라고 포스트를 이렇게 쓰고 있나 싶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쓰기 시작한 이상 뭔가 읽을 거리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이 새벽에 포스트에 불타올라 있군요 ㄱ- 자려다가 소라게들 부스럭 소리에 일어나 사진 찍을 때부터 말린 건가..

여하간 그렇습니다. 아, 가장 근본적인 걸 안 적었다 싶기도 합니다만, 환경에 이렇게 신경 써 줘야 하면서 잘 만지지도 못하는 이런 녀석들을 왜 키우는가 하면, -역시, 귀엽기 때문이죠 (...). 조그마한 녀석들이 발발거리면서 기어가는 모습이란 게 상당히 귀엽습니다 그려. 초등학교 6학년 때 한 번 키워 보았던 동물이라는 게 이제 와서 다시 기르는 데에 한 몫을 하기도 했고. 어쨌든 이번엔 이 녀석들이 오래 오래 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르는 녀석들을 하나 하나 소개하면서 이번 포스트를 마쳐 보죠.



자, 첫 번째로 보여드리는 건


오백원이라고, 아주 강인하고 튼튼한 녀석입니다. 먹이도 물도 안 줘도 꿋꿋한.. ..게 아니라, 이제부터 보여드릴 녀석들이 어느 만한 크기인지 짐작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찍은 사진입니다. 별로 제 손 보고 싶지는 않으시겠지만, 소라게 사진을 다 손 위에 올려놓고 찍었던 지라 여하간 실컷 보시게 되실 겁니다. (...)



그럼 진짜로 첫 번째, 소라게 가족의 첫째인 샤아입니다.


가장 큰 녀석이고, 가장 활발한 녀석이고, 가장 대범한 녀석입니다. (...) 제 머릿속에서의 또다른 별명은 '대장님'. 여하간 사육장 안에서 뭔가 요란한 소리가 났다 (ex: 그릇이 엎어졌다거나 흙이 파여서 돌이 무너졌다거나) 싶으면 십중팔구 이 녀석의 소행입니다. 덧붙여 이름이 왜 샤아인고 하면, 역시 붉은 색 하면 건X의 샤X 아즈나블이기 때문이죠.


유명한 모 만화. 번역본의 출처는 아이온님의 블로그.



오덕스러운 비화로 이름이 샤아가 된 거야 어쨌건 간에,
이 딸기 소라게는 여하간 활기찹니다. 으쌰으쌰 기어오르는 느낌?



자 그럼 둘째를 소개해 보죠.



좀 더 기어가게 나를 놓아라! 라고 소리치는 듯한 화이트 소라게



건강한 이 녀석의 이름은..



예측하셨습니까? 아무로입니다


개인적으로 색상이 참 예쁘기 때문에 가장 예뻐하는 녀석입니다. 딸기 소라게도 아주 예쁘긴 합니다만, 뭐랄까 굳이 말하라면 딸기 소라게는 꽃게 같은 느낌이고 이 녀석은 화이트 초콜릿 같은 느낌이라서. 그런 이유로 마음 속의 또 다른 별명은 화이트쵸코입니다. ..아, 혹시 모르실 분을 위해 아무로에 대해 설명하면, 기동X사 건담에 나오는 캐릭터인 샤아의 라이벌입니다. (보통은 샤아를 아무로의 라이벌이라고 소개하겠지만, 뭐 사소한 건 넘어갑시다)

남은 두 녀석은 러그 소라게인데, 색상으로는 딱히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그래도 귀엽긴 귀엽습니다만, 워낙 앞에 나온 두 녀석이 색상 면에서는 뛰어난 녀석들이라서.



셋째랄까, 아무로와 동기동창인, 소시민입니다


왜 하필 이름이 소시민이냐 하면, 왠지 눈에 안 띄는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두 놈이 너무 색상 면으로 임팩트가 있다 보니, 제일 나중에 눈이 가게 됩니다. (...) 뭐 그렇다고 딱히 관심 밖에 두는 것도 아니고, 여하간 나름 관심을 주고는 있습니다만 어째 눈에 안 띈달까.. (먼산) 사실 이름을 소시민이라 지은 건 모 님의 삼국지 10 공략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이기도 합니다만.. 이건 건담보다 훨씬 매니악한 이야기니 접어두겠습니다. 자, 그럼 막내.



앞의 세 녀석들을 보고 나면 정말이지 너무 엘레강스해 보이는 이름, 쁘띠


왜 쁘띠냐면 별 의미는 없고 쁘띠첼인가 쁘띠젤인가 하는 이름이 문득 생각나서.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사실 뭐 이 녀석들이 이름 부른다고 알아들을 녀석도 아니고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애정이 중요한 거지. 핫핫핫. 이 녀석은 소시민과 마찬가지로 러그 소라게인데, 사실 주문한 아이는 아니었습니다만 주문했을 당시 꽃샘추위 발발로 발송이 느려지자, 발송이 느려졌는데 기다려 주어서 감사하다고 하나 더 넣어 준 게 이 녀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小 크기는 예정에 없었는데 기르게 되었지요. 뭐, 쪼그맣다 보니 귀여워서 눈에 가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뭔가 눈에 안 띄는 소시민에게는 다시 한 번 애도를. (..눈에 띄거나 안 띈다고 뭔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그래서 요즘은 이런 녀석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뭔가 살아 있는 것과 함께 한다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혹시라도 죽을까봐 마음 졸이기도 하고, 환경이니 먹이니 세심하게 신경 써 줘야 하기도 하고, 나 자는데 부시럭부시럭 짜락짜락 달카닥 쾅 소리 내서 내 잠 깨워서 가끔은 짜증이 나도, 여하간 생명체와 함께 있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이런 건 디지털 펫 같은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지요. 세상에 샤아나 아무로, 소시민, 쁘띠는 오직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근데 어째 어감이 웃기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옆에서 소라게들이 뽀시락댔습니다. 사육장 좀 고만 긁어라, 요놈들아. -라고 생각해도, 사실 이 놈들에게 좀 더 넓은 공간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군요. 나 같아도 갇혀 사는 건 별로 안 좋을 텐데. 그래도 어쨌든 기르게 된 것, 가능한 한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려고 생각합니다. 그게 생명체를 기르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의무겠지요.
Posted by Neissy

얼라이브: 생존

감상/영화 2007. 3. 20. 17:36
얼라이브
프랭크 마샬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파라마운트 (Paramount)

안데스 산맥을 넘어가던 중 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죽은 사람도 있지만, 과반수의 사람은 살아남았습니다. 고산지대, 보이는 것은 오로지 눈 덮인 산. 눈보라가 몰아치고, 밤이면 영하 30, 40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공간. 고립된 그들에게 수색대조차 수색을 포기했다는 비보가 전해집니다. 오로지 그들만의 힘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순간, 그들은 어떻게 해서 살아남았을까요.

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 한 것은 예전 FANTS 시절 어떤 문답의 문제였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떠오르지 않지만, '만약 당신이 영화 얼라이브와 같은 상황에 처하면, 당신은 인육을 먹을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얼라이브>에서, 식량이 없어 굶어 죽게 될 처지에 처한 이 조난자들은 죽은 사람의 고기를 뜯어 먹고 생존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사실에 기초했다고 쓰여져 있습니다만, 기초했다고 쓰인 건 실제와는 다르게 변형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니 이것을 가지고 실제 사건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요. 그러므로 지금부터의 감상은 오로지 '이 영화에서 보여준 상황'에 대해서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이 처한 곳이 혹독한 환경이기는 합니다만, 비행기 동체 자체는 남아 있고 어느 정도의 짐도 남아 있었기에 밤이 된다고 얼어 죽을 곳은 아니었습니다. 낮에는 비행기 밖으로 큰 문제 없이 나가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무려 일광욕을 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밤만 아니면 사는 데에 큰 무리는 없는 모양입니다. 옷도 충분하고 잘 공간도 있고,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건 먹는 부분입니다. 물은 주위에 널린 것이 눈이므로 식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에너지원이 될 만한 식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해결되었는가는 위에서 이미 말해 버렸지요. 죽은 사람에게는 영혼이 없는, 그냥 고깃덩어리라는 전제 하에,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의 죽음으로 우리가 살 수 있다는 성육신적인 의미 하에서, 또한 나 역시 죽으면 너희들을 위해 나를 먹어도 좋다는 생각 안에서, 그들은 죽은 사람의 살을 먹고 2개월 이상이나 생존하게 됩니다.

다만 이 죽은 사람의 고기를 먹고 생존하는 부분이 전체 영화의 비율에 비해서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너무 감상적으로 빠지는 것보다는 이 쪽이 더 적절하지 않은가 생각했습니다. 일단 인육을 먹는 것이 결정되고, 그에 따른 진지한 부분이 지나가고 난 다음의 과제는 이 산맥을 넘어가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고, 그래서 영화는 그 부분을 중점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인육을 먹는 것은 생존을 위한 부차적인 요소지, 그것 자체만으로는 종착지가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렇다 해도 그 부분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충격을 주는 부분임은 틀림없습니다. 더구나 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런 상황에서도 결코 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신은 그냥 하늘에 계시옵소서,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나이다'가 아니라, 그들은 그 상황을 신이 준 고난으로 여기고 우리는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보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이 인육을 먹을 수 있었던 데에는, 역설적이게도 그들이 카톨릭 신자였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영혼이 떠난 육신은 그저 단백질 덩어리라는 시각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죠. 그리고 그들은 생존하기 위해 죽은 사람의 고기를 먹지만, 결코 짐승이 되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최후까지 인간인 채로 살아남았습니다. 비록 그것이 보통의 사회에서 부과하는 암묵적인 룰을 넘어서고 말았다 해도.

실제 있었던 이 사건은 1972년 10월에 일어났고, 1972년 12월에 교황청은 생존을 위해 인육을 먹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Posted by Neissy
신작 <기프트>가 드디어 연재를 개시했습니다. 더 이상 제 홈에서는 연재하지 않기 때문에 연재는 일단 드림워커에서만. (23:55 수정: 문피아에서도 연재 개시했습니다)

제 신작을 보고 싶으신 분은 저 '드림워커'를 클릭해서 이동한 후 [빠르게 찾기]에서 기프트네이시를 쳐보세요.
Posted by Neissy
말 그대로, 날샜습니다 (...)

일이 왜 이렇게 된 거냐 하면, 19일까지 연재개시를 해야겠단 의무감 + 에피소드 1의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부분을 집필하기 = 시너지 효과 발생, 엄청나게 글이 잘 쓰여지다보니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새벽 4시. 하지만 오늘은 주일이기 때문에 할 일이 많아서 자야겠다 해서 누웠지만-

어제 22시에 먹은 믹스커피 4봉으로 만든 냉커피 파워 + 클라이막스를 쓰다 끊긴 작가의 흥분 지속 = 잠 안와 ..두 시간 뒹굴거리다 그냥 일어나서 계속 글 쓰는 중입니다. 오늘은 11시에 대예배 있고 1시 40분에 학생부 가르쳐야 하고 2시 30분에 오후 예배 있으며 4시경에 바이올린 레슨이 있고 5시에 청년 모임이 있는데 당연히 모두 풀로 참석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으신다면

그냥 웃지요


괜찮습니다, 그래서 믹스커피로 또 냉커피를 만들어 왔어요. 오늘 한 번 하얗게 불태워 보렵니다. 까짓거 할 수 있는 데까지 가 보자고. 청춘이 달리 청춘이겠어. 렛츠 고다 Neissy여, 브라보-!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