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삽질을 많이 하는 인생이지만..

요컨대 이런 겁니다.

LG Sync (싸이언의 파일 전송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컴으로 옮기려는데 자꾸 USB 에러가 나지 뭡니까. 여기저기 둘러보니까 Bios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된다는 말이 있어서 업데이트 했는데.. ...리부팅하고 나자 웬 RAID 셋업 메뉴가 나오고
거기까진 좋았는데 윈도우 로고 뜨면 멈칫하더니 리부팅..

(무한반복)


..업데이트 잘못 했구나 싶어서 다시 살려낼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일단 동생 컴이 또 따로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은 가능했던 상황. 여기저기 둘러본 끝에 DOS용 바이오스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국내 홈이 아니라 Asrock 제조사 홈으로 들어가 '진짜 최신' 바이오스 구하고 CD로 부팅 이미지도 만들고 해서 (말로 하면 간단합니다만 여기까지 가는 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 하드인식 자체에 문제가 생긴 건가 싶어서 SATA1로 딥스위치도 맞춰봤고..)

여하간 그래서 1.9버전을 깔았는데.. ..여전히 뜨는 RAID 셋업 메뉴와 여전한 리부팅..

..알고 보니 바이오스를 잘못 깐게 아니라 바이오스 안에서 셋업을 좀 더 해줘야 하는 게 있더군요. 거 뭐더라.. ..기억이 안나네. 여하간 메뉴 들어가면 뭔지 아니까 상관은 없지만.. 그 옵션을 Enabled 시켰던가 Disabled 시켰던가 아무튼 디폴트 옵션에서 바꿔주어야 했던 거였습니다. (이게 바이오스를 새로 깔다보니 옵션이 다 초기화가 되어버려서..)

여하간 그런 문제였던 것을 전혀 몰라서 했던 그 개삽질들..

..일 수밖에 없었던 게 사실 그걸 고쳐보고 리붓하는 것도 물론 했었는데 이런 메시지가 나오면서 부팅이 여전히 안 되는 거였습니다:

NTLDR is missing
Ctrl + Alt + Del 키 눌러서 리붓하셈

..그러니 여전히 하드에 에러가 난 줄만 알았는데 이 메시지는 알고 보니 윈도 에러더군요. 시스템 파일인데 이걸 못 찾아서 에러가 난 거였습니다.

다시 말해 저 메시지가 나온 시점에서는 최소한 하드는 제대로 인식이 되었다는 것이죠.

..해서 윈도 다시 깔았습니다 ㅆㅂ... 물론 그냥 다시 깔면 초기화되어버리니까 일단 폴더명 바꿔서 다시 깔고 거기에서 System 폴더와 System32 폴더의 데이터를 싹 다 카피하는 식으로 했습니다만. ..역시나랄까 뭔가 데이터가 날아가 있더군요. ..근데 왜 날아간 거지? 바이오스 잘못 설정했다고 시스템 데이터가 날아가나? (...)


..여하간 그래서 복구하고 나니 6시. ..아침이네요.

..오늘도 당구장서 8시까지 일해야 할텐데. (사람살려)



여하간 그래서 이 개삽질로 얻게 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바이오스 업데이트 방법: DOS모드로도 업데이트 가능
2. 부트 CD-ROM 만드는 방법
3. 바이오스 셋업 이것저것: 고치려다보니 별거별거 다 건드려보게 되어서
4. NTLDR is missing 의 의미: ㅆㅂ 잊지안케따..
5. 밤에는 일찍 자야 한다: ..이제 잘 겁니다.. ..으하하하하하 ㄱ-


...여러분들도 바이오스 혹시라도 업데이트할 땐 조심하세요..



..덧붙임.

원래 바이오스 업뎃의 계기가 되었던 LG Sync USB 에러.. ..바이오스 최신버전으로 업뎃한 지금 다시 확인해보니 여전하더이다.. 내 다섯 시간 돌려줘 .. (쓰러져 사망한다)
Posted by Neissy

근황

오리지널/신변잡기 2006. 9. 7. 22:11
#1 이번 주엔 좀 바빴습니다.

저 다음 타임 알바놈이 짤려서 (...)
<근데 사실 짤려서 속 시원한.. 이놈 2주 했는데 정시에 온적이 한번도 없고
일하는 것도 영 어리버리에 변명 열라 많고.. 칵퉤잇>
8시까지 연장근무를 하게 되었죠.
그래서 이번 주는 갔다오면 피곤해서 거의 자빠졌습니다.

오늘 겨우 새 알바가 왔는데
이 녀석 (말 놨으니까 이 녀석으로 하죠) 괜찮아 보이더군요.
하지만 첫날인지라 일단 봐주긴 해야 해서
계속 8시까지 하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9시까지 하게 됐고
10시인 지금 겨우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 새 알바가 딴데서 주말알바도 하는데 그걸 이번 달까지 하는지라
저는 다다음주까지 금요일은 8시까지 해야 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천상 8시 연속.. 내일은 금요일 아싸 (...))

게다가 이번 주 토요일도 나가야겠는데 왜냐면
주말알바를 새로 구했는데 저보고 일 가르쳐주라고..

..내가 대체 알바냐 직원이냐..


#2 인터넷이 '짤렸'었습니다.

집앞에서 누가 공사를 하는데
인터넷선과 전화선을 짤라버렸지요.
사정은 조금 복잡해지는데 쉽게 말해서 그 이유는
'빨랫줄인줄 알고'..
..그렇게 생긴 빨랫줄이 어디있냐고 젠장..

해서 장애신고를 했는데 오는게 느리고
데이콤 보라홈넷은 서비스맨이 없다던가 그래서
이쪽 지역 파워콤인가가 담당하고 있다더군요.
신고한지가 언젠데 오늘에나 겨우 왔고
뭐 저도 그간 쌓인게 많았기 때문에

"느려~?"

..라는 것으로 Xpeed로 바꿨습니다.
(..랄까 바꾼건 제가 아니라 아버지입니다만.
제가 어제 그랬죠. '내일까지 제대로 안 되면 아예 바꿔버려요')
열라 빨.. 르지 않아도 되니까 끊기지만 않았음 하는 바람입니다.


#3 글은 뭐

힘겹게 힘겹게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 피날레 부분일텐데, 그동안 그렇게 쓰고 싶었던 부분인데
왜 이리 힘들까요..
..라면 역시 너무 많은 걸 써내야 하기 때문일라나.
그래도 9월중엔 개시할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Posted by Neissy
20040127로 적혀 있는 걸 봐서 2년 반 전의 그림인가..




요새도 이런 그림 충분히 그릴 수 있을 텐데 귀찮다.
(랄까 지금 보니 여기저기 삐뚜르한게 보이네)

근데 이거 그릴 때 광마우스가 있었나 없었나..
저 즈음까진 볼마우스 썼던 거 같은데 (먼산)
Posted by Neissy
오늘은 가족 대화를 하다가 이 시간까지 못 자 버렸는데, 동생과 나와는 정말이지 다르다. 타인에게 엄청나게 신경쓰고 타인에게 (필요 이상으로) 민감한 동생과 달리 나는 타인이 뭐라고 하던 말던 무덤덤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꽤나 특이한 사람이다. 동생에게 있어서 문제는, 그게 길거리에서나 어디에서나 똑같다는 거지. 요컨대 동생이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거다:

"오빠는 멋진 사람인데 행동이 특이하다고 오빠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습게 보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

거기에 대한 내 답변은 이렇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을 우습게 보는 사람은 찌질한 사람인데 뭘 신경쓰냐. 내가 틀린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일 뿐인데."

물론 냉정하게 생각하면 두 말 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이 경우, 내 동생에게도 나에게도 상당히 깊은 상처가 있고 (이게 뭔지는 여기에서 이야기할 성질은 아니다) 그 때문에 저 주장에 있어 굉장히 민감한 반응이 나온다는 거다.

랄까, 내 경우는 동생이 동생이 원하는 스타일로 내가 변해주었으면 하고 자꾸 뭐라고 하기 때문에 곤란함이 많다. 그게 사실 일방적일 수밖에 없는게 나같은 타입은 타인이 어쨌든간에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고 그건 그 개성이고 이건 내 개성이고 하는 타입이니까. 뭐 민폐 끼치는 개성이라면 그건 확실히 문제겠지만. 동생 말이 무슨 말인지 알고 그 마음은 고마운데 그건 '내'가 아닌 걸 나에게 요구하니 힘들단 말이야..



타인에게 신경쓰고 사는 것과 신경쓰고 살지 않는 것, 어느 것이 옳다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어느 쪽이든 분명한 선이 존재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타인에게 신경써주는 것도 좋지만 타인에게 휘둘려서도 곤란하고 타인에게 신경쓰지 않고 내 길을 가는 것도 좋지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서도 곤란하겠지.

나 개인적으로는 글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살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폐는 끼치지 않는다, 는 것이 최소한의 나의 선이니까. 그리고 가능한 한에서는 동생의 의견을 존중해서 들어주려고도 하지만. 위에서도 밝힌 바 있듯, 서로간에 각각의 상처가 있었던 탓에 그 기준점이 너무 극단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어느 쪽이건 노력해야 할 필요는 있겠지. 그게 매우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러나 서로 자신의 상처를 알고 있고, 자신에게 무엇이 모자란지 알고 있으니 좀더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라고 해도 동생과 나는 어쨌든 굉장히 다른 스타일일 테지만. 뭐, 그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지.

여하간 이런 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보고 왠지 불쾌감에 젖거나 우습게 보거나 하는 분들, 그 사람이 틀린 게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인 건 아닌지 생각해 주세요.

물론 역으로 정말 틀린 걸 '다를 뿐이야'라고 말해서도 곤란하겠지만..
Posted by Neissy